전공의 대표 “의료 범대위 불참…의협회장 발언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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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또다시 충돌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자신의 SNS에 "범대위 공동 위원장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 현재의 상황에서 범 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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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또다시 충돌했다. 대전협이 의협의 ‘범의료계대책위원회(범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자신의 SNS에 “범대위 공동 위원장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 현재의 상황에서 범 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범대위를 꾸려 대정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에게 임현택 의협 회장과 함께하는 범대위 공동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임현택 의협 회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임현택 회장에게는 여러모로 유감의 입장을 표한다”며 “최근 임 회장이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손 뗄까요?’ 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 ‘그립’과 같은 단어 선택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이며, 이를 통해 현 사태에 임하는 임 회장의 자세가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전날 의협이 발표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선언’ 역시 합의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무기한 휴진 역시 의협 대의원회 및 시도의사회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임 회장은 언론 등 대외적인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의협이 발표한 3대 요구안 역시 대전협의 7대 요구안에 비해 퇴보한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의협은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행정명령·처분 소급 취소 등 3가지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전협은 여기에 더해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이 수련 환경 개선, 의료법 제59조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를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의협이 발표한 세 가지 요구안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일곱 가지 요구안에서 명백히 후퇴한 안이며 대전협 비대위는 이 요구안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임현택 회장은 최대집 전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추가적인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해뒀다. 그는 “정부가 사직한 전공의의 복귀를 원한다면 전공의와 이야기하면 된다. 다만 이미 용산에 들어가 윤석열 대통령까지 만나고 왔다. 대화는 할 만큼 했다”면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는 지금, 추가적인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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