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km/h 슈팅 맞고 팔 부러져 개막전도 못 본 독일 팬, 붕대도 독일 국기로 '축구 사랑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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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개막전에서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슈팅을 맞고 팔이 부러져 개막전을 못 본 한 팬의 기구한 사연이 화제가 됐다.
플라트만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이 개막전을 볼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한 뒤 "그래도 퓔크루크는 영점 조정에 성공해 4-0 스코어를 만들었다"라든지 "하지만 수요일에 슈투트가르트에서 다시 골대 뒤에 앉아 독일을 응원할 것"이라는 축구팬다운 자세를 보인 데 현지 매체에서 관심을 보인 것.'빌트'와 인터뷰를 가진 뒤 플라트만은 독일축구협회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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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유로 2024 개막전에서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슈팅을 맞고 팔이 부러져 개막전을 못 본 한 팬의 기구한 사연이 화제가 됐다.
43세 카이 플라트만은 독일 축구대표팀 팬클럽 멤버로 지난 15일 유로 2024 개막전을 보기 위해 알리안츠 아레나를 찾았다. 그는 브레머하펜 출신으로 알려졌는데 만약 출신지에서 개막전이 열린 뮌헨까지 이동했다면 약 800km, 기차로도 7시간이 넘게 걸리는 대장정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플라트만은 유로 개막전을 보지 못했다. 195유로(약 29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골대 바로 뒤에 있는 입장권을 구해 알리안츠 아레나에 입성한 그는 킥오프 전 훈련 과정에서 퓔크루크가 잘못 때린 슈팅에 맞아 왼팔이 부러졌다. 퓔크루크는 유로 개막전 득점 당시 시속 110km 강속구를 찰 정도로 슈팅 세기가 상당한 선수다. 플라트만은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고, 개막전은 붕대를 칭칭 감은 채 휴대전화로 감상해야 했다.
이 사연은 독일 '빌트'가 플라트만을 인터뷰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플라트만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이 개막전을 볼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한 뒤 "그래도 퓔크루크는 영점 조정에 성공해 4-0 스코어를 만들었다"라든지 "하지만 수요일에 슈투트가르트에서 다시 골대 뒤에 앉아 독일을 응원할 것"이라는 축구팬다운 자세를 보인 데 현지 매체에서 관심을 보인 것.
'빌트'와 인터뷰를 가진 뒤 플라트만은 독일축구협회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축구협회는 플라트만을 위해 퓔크루크의 유로 2024 유니폼과 사인 등 그를 위로하는 선물들을 발송할 예정이다.
플라트만은 이후 독일 'RTL nord'와 인터뷰에서 한 팔에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으로 독일 국기를 연상시키는 붕대를 감은 채 등장했다. "공이 오는 걸 알아차리고 팔을 위로 들어올렸다. 왼쪽 팔은 뒤로 갔다가 천천히 앞으로 나왔다. 나는 친구들에게 '공이 통과됐다'고 말했다"며 부상 당시 상황을 소회한 뒤 "퓔크루크는 계속 득점할 수 있지만, 내 팔만큼은 출렁이게 하지 않길 바란다"며 자신의 아픔을 유머로 승화시켰다.
사진= 독일 'RTL nord', 카이 플라트만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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