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오재일, 이적하고 최고 활약... 박병호 잊어라

윤현 2024. 6. 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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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프로야구 kt wiz의 타선이 폭발했다.

kt는 18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6-4로 이겼다.

엄상백이 2회부터 3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분위기를 탄 kt는 4회 강백호의 볼넷을 시작으로 오재일의 2루타와 장성우의 우전 안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3-1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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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오재일 맹타 앞세워 롯데 제압... 4연패 탈출

[윤현 기자]

 프로야구 kt wiz 오재일
ⓒ kt wiz
 
오랜만에 프로야구 kt wiz의 타선이 폭발했다.  

kt는 18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6-4로 이겼다. 

지난 주말 타격 부진으로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내리 패한 kt는 이날 13안타를 몰아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9위 kt는 이날 승리로 8위 롯데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히면서 이번 3연전에서 자리바꿈을 노리고 있다. 

쫓고 쫓기는 명승부... kt가 웃었다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1회초 고승민이 kt 선발 엄상백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곧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와 강백호의 우중월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로 로하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엄상백이 2회부터 3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분위기를 탄 kt는 4회 강백호의 볼넷을 시작으로 오재일의 2루타와 장성우의 우전 안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3-1로 달아났다.

롯데가 5회초 손호영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kt도 5회말 로하스의 솔로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럼에도 롯데는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최항의 볼넷과 황성빈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자 고승민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나승엽이 병살타를 쳤으나 3루에 있던 황성빈이 득점하면서 4-4 동점이 됐다. 

승부는 6회말이 되어서야 갈렸다. 장성우의 좌전 안타에 이어 오윤석이 결정적인 적시 3루타를 날렸고, 롯데 선발 한현희의 폭투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6-4로 앞서나갔다. kt는 7회부터 박시영, 김민, 박영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투입해 롯데의 추격을 막아냈다. 

기회 올 때마다 '쾅'... 오재일, 이제야 4번 타자답네 
 
 프로야구 kt wiz 오재일
ⓒ kt wiz
 
kt는 로하스가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장성우 4타수 2안타 1타점, 강백호 3타수 2안타 등으로 타선이 골고루 터졌다. 특히 오재일은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4번 타자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동점을 만드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4회에는 가운데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타격감이 살아난 오재일은 7회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지난 7일 LG 트윈스전 이후 9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오재일은 지난달 28일 동갑내기 박병호와의 1대1일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kt로 옮겼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거포가 유니폼을 바꿔입는 큰 '사건'이었지만, 이들의 활약은 엇갈렸다. 

박병호는 트레이드 후 홈런 5개를 포함해 12타점을 몰아치며 삼성 타선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반면에 오재일은 홈런 2개를 치긴 했지만 전날까지 타율 0.122(41타수 5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오재일의 이름값에 맞는 활약을 펼치며 부활을 알렸다. 연패를 끊어내는 승리였기에 kt에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마음고생을 털어낸 오재일이 과연 하위권으로 추락한 kt의 대반전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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