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로 돌아온 장기용 “30대 되니 마음의 여유 생겨”

임세정 2024. 6. 19. 0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복귀주는 행복했던 순간을 상상만 하면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 초능력자였다.

장기용은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다만 예전보다 마음의 여유를 조금은 갖게 된 것 같다"며 "20대 때는 눈앞의 과제들을 해결하기에 급급하고 다른 사람들의 속도에 이끌려갔다면 전역하고 30대가 되고 나서는 주변의 속도와 별개로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잘 준비해서 천천히 해보자' '쉴 땐 쉬어가면서 완급 조절을 해보자'고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역후 첫 작품… ‘연하남’에서 아빠로
변우석 등과 모델 생활… “잘돼서 기뻐”
8월부터 아시아 6개 도시서 팬미팅
장기용은 모델로 데뷔했지만 배우 생활을 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그는 “어떤 역할을 맡겨도 잘 어울리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늘 치열하게 준비한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복귀주는 행복했던 순간을 상상만 하면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 초능력자였다. 딸이 태어난 기쁜 날 자신을 대신해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동료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귀주의 인생은 어둠에 빠진다. 동료를 구하려고 계속해서 그 날로 돌아가지만, 매번 구출에 실패한 귀주는 과거로 이동하는 초능력을 상실하고 만다. 어떤 순간을 상상해도 행복이란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된 탓이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히어로)에서 주인공 귀주를 연기한 배우 장기용을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초능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많았지만 초능력을 쓸 수 없게 됐다는 설정이 새로웠다”며 “행복했던 과거와 처참하게 무너진 현재를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만큼 배우로서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히어로’는 지난해 전역한 장기용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간 떨어지는 동거’,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 입대 전 작품들에서 ‘연하남’ 이미지가 강조됐다면 이번 작품에서 장기용은 사춘기 딸을 둔 서툰 아빠의 모습을 그렸다.

장기용은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다만 예전보다 마음의 여유를 조금은 갖게 된 것 같다”며 “20대 때는 눈앞의 과제들을 해결하기에 급급하고 다른 사람들의 속도에 이끌려갔다면 전역하고 30대가 되고 나서는 주변의 속도와 별개로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잘 준비해서 천천히 해보자’ ‘쉴 땐 쉬어가면서 완급 조절을 해보자’고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드라마는 현대인의 질병 때문에 초능력을 상실한 가족과 그들 앞에 나타난 사기꾼 도다해(천우희)의 쌍방 구원 로맨스물이다. 이번에 호흡을 맞춘 천우희는 30대 여배우 중 연기력으로 손꼽힌다.

장기용은 “예전 작품들을 보면서 천우희 선배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더 보여주고 싶고, 더 잘 해내고 싶었던 마음이 선배한테도 전달된 듯하다. 힘들 때 서로 힘이 돼 주면서 시너지도 커진 것 같다”고 돌이켰다.

2011년 모델로 데뷔한 그는 변우석, 남주혁, 주우재 등 함께 런웨이에 섰던 동료들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게 된 것에 대해 뿌듯해 했다. 모델 시절 이들이 함께 찍은 사진은 SNS에서 화제다.

그는 “당시는 내게 정말 좋은 기억이다. 힘든 시간을 같이 겪었는데 각자 위치에서 잘 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진심으로 기쁘다”며 “그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받아 나도 잘 해내고 있다”며 웃었다.

장기용은 오는 8월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앞두고 있다.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 타이베이, 방콕 등 6개 도시에서 해외 팬들을 만난다. 그는 “5년 만의 팬미팅 투어라 설레고 떨린다. 팬들이 어떤 걸 좋아할지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다”면서 “신선하고 호기심을 불러오는 드라마의 소재 때문에 해외에서도 더욱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를 시작한지 10년이 됐다. 배우로서의 포부를 묻자 장기용은 “어떤 역할을 맡겨도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연기 잘한다는 말을 듣기 위해 늘 치열하게 준비한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새롭고 다양한 연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