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2사부터 폭풍처럼 몰아쳤다…KIA, 홈에서 LG 11-4 대파 '4연승+독주 준비'

김현기 기자 2024. 6. 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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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간판 타자 최형우가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회 3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손가락을 들어올려 환호하고 있다. KIA는 이날 11-4로 크게 이기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 타이거즈 SNS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1~2위 대첩'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가 원정팀 LG 트윈스를 대파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KIA와 LG는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의 승리에 따라 3위로 떨어졌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5회에만 6점을 쓸어담고 11-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직전 주말 KT와의 원정 경기 싹쓸이 승리에 이어 4연승을 내달렸다. 42승28패1무가 되면서 정확히 승률 6할을 찍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패한 LG는 40승31패2무(0.563)가 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날 NC 다이노스를 제압한 두산이 41승31패2무(0.569)를 기록하면서 LG를 0.5경기 차로 따돌리며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IA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을 등판시켰다. 라인업은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2루타)로 구성됐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하는 LG에선 5승을 기록 중인 손주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김범석(지명타자)~오스틴(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이 짜여졌다. 

KIA 타이거즈 간판 투수 양현종이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는 이날 11-4로 크게 이기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SNS

경기는 KIA가 초반부터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형태로 전개됐다. LG는 1회 2사 후 LG 선발 손주영의 폭투와 이우성의 우선상 떨어지는 2루타로 2점을 먼저 냈다.

이어 2회엔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LG도 지지 않았다. 최근 1군에 복귀해 타격감을 찾고 있는 거포 김범석이 0-3으로 밀린 3회 2사 1, 3루에서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2점을 만회하고 추격전에 나섰다.

KIA가 3회 박민의 우중간 2루타를 앞세워 4-2로 도망가자 LG는 4회 신민재의 중전 적시타로 3-4까지 따라붙는 등 초반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승부는 5회에 KIA 쪽으로 확 쏠렸다. 나성범,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태군 대신 등장한 대타 한준수의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놓쳐 실책으로 한 점을 얻으면서 승부가 급격히 홈팀으로 기울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 차를 4점차로 벌린 것이다. 이어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 찬스를 이뤘고 최형우가 좌익수 뒤 2루타를 치면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순식간에 10-3을 만들었다.

LG는 5회에만 손호영, 이지강, 김진수가 연이어 나와 6실점했으나 공식 기록원은 문보경의 실책이 없었다면 안 나올 실점으로 파악, 5회 KIA에 내준 6점을 모두 비자책점으로 적었다.

KIA 타이거즈 타자 박민이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 축하를 받고 있다. KIA는 이날 11-4로 크게 이기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 타이거즈 SNS

이후엔 KIA에 악재가 엄습했다. 양현종이 팔꿈치가 저리는 증세로 공 73개만 던지고 5회가 끝나자마자 강판된 것이다. 그러나 양현종은 5이닝 3실점의 평범한 내용에도 타선 지원 덕에 시즌 6승(3패)을 거뒀다.

LG도 6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문성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쫓아가는데 그쳤다. KIA는 한준수가 8회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11-4 대승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외국인 좌완 투수 브랜든 와델의 역투를 앞세워 NC를 6-2로 눌렀다. 브랜든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아 7승(4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0-1로 뒤진 2회말 김재환과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엮은 뒤 강승호의 좌월 3점포로 역전했다. 두산은 3회에도 허경민, 김재환, 양석환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얹고 박준영의 2타점 좌전 안타로 6-1로 격차를 벌렸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앞둔 NC 손아섭은 5타수 1안타를 기록, 2502개로 신기록에 3개를 남겼다.

대구에선 SSG 랜더스가 홈팀 삼성 라이온즈를 8-3으로 물리쳤다. 5위 SSG와 3연패를 당한 4위 삼성의 승차는 1경기로 줄었다.

KIA 타이거즈 투수 곽도규가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KIA는 이날 11-4로 크게 이기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 타이거즈 SNS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모처럼 안타 13개를 몰아쳐 롯데 자이언츠를 6-4로 따돌리고 4연패에서 벗어났으며 5년 만에 열린 청주 경기에선 한화가 에이스 류현진의 8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3-0으로 제압했다.

류현진은 청주 구장에서 2010년 5월 11일 LG 트윈스를 제물로 승리를 따낸 뒤 14년 만에 승리탑을 쌓았고, 2007년 5월 23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 이래 17년 동안 청주에서 6연승 행진을 벌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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