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아직도… 美 성인 20%가 ‘이것’ 겪었다

김서희 기자 2024. 6.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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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3개월 내 회복하지 못하는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중앙값이 20일이었으나 감염자 중 22.5%는 90일 안에 회복되지 않는 롱코비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기간에는 성별과 기존 심혈관 질환 유무, 백신 접종과 감염된 바이러스 변이 종류 등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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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3개월 내 회복하지 못하는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3개월 내 회복하지 못하는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대유행(팬데믹)을 지나 풍토병화되고 있으나 증상이 한 달 이상 사라지지 않고 몇 달이 지나도 지속되거나 새 증상이 나타나는 롱코비드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상태다.

미국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엘리자베스 C. 오엘스너 교수팀은 2020년 4월 1일~2023년 2월 28일 코로나19가 확진된 평균 61.3세 470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 롱코비드 여부를 알아봤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중앙값이 20일이었으나 감염자 중 22.5%는 90일 안에 회복되지 않는 롱코비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기간에는 성별과 기존 심혈관 질환 유무, 백신 접종과 감염된 바이러스 변이 종류 등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염 후 90일 내 회복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15% 낮았고,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염 전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 90일 내 회복 가능성이 30% 높았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최초 바이러스나 알파 또는 델타 변이 감염자들보다 90일 내 회복 가능성이 25% 이상 높았다. 만성 신장질환이나 당뇨병, 천식, 만성 폐 질환, 우울증, 흡연 등도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지만, 성별·심혈관 질환·백신 접종·변이종류 등 네 개 요인 반영한 후에는 의미 있는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 저자 엘리자베스 C. 오엘스너 교수는 “이 결과는 롱코비드가 개인적, 사회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백신 접종이 그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연구가 위험군을 파악해 롱코비드를 예방하거나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자매지(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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