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설의 아들' 콘세이상 투입 2분 만에 극장골! 포르투갈, 체코에 2-1 신승

김희준 기자 2024. 6. 1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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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포르투갈이 좋지 않은 경기력 끝에 체코에 겨우 승리를 거뒀다.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F조 1차전을 치른 포르투갈이 체코를 2-1로 꺾었다.


포르투갈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하파엘 레앙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투톱으로 나섰고 비티냐, 브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주앙 칸셀루와 디오구 달로가 윙백에 위치했고 누누 멘데스, 페페, 후벵 디아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디오구 코스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체코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파트리크 시크와 얀 쿠흐타가 공격을 책임졌고 루카시 프로보트, 토마시 소우체크, 파벨 슐츠가 중원을 구성했다. 다비트 도우데라와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윙백으로 나왔고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로빈 흐라나치, 토마시 홀레시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인드르지흐 스타네크가 골문을 지켰다.


페페(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초반에는 포르투갈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8분 레앙이 유려한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낸 이후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반 12분 레앙이 순간적인 드리블로 수비를 이겨내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한 뒤 시도한 컷백은 18번이 걷어냈다.


포르투갈이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22분 어느덧 공격 진영까지 올라온 디아스가 기습적으로 시도한 중거리슛은 수비를 맞고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24분 페르난데스가 시도한 중거리슛은 아래로 뚝 떨어져 윗그물을 흔들 정도로 정교했다. 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실바의 반대 전환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레앙이 중앙으로 쇄도하며 다리를 뻗었으나 공은 반대편으로 흘렀다.


포르투갈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32분 페르난데스가 찔러준 침투패스를 호날두가 이어받아 시도한 슈팅은 스타네크 골키퍼가 잘 뛰쳐나와 막아냈다. 이어 비티냐가 때린 중거리슛은 스타네크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33분 호날두의 아름다운 스루패스를 비티냐가 이어받아 시도한 슈팅은 수비를 맞고 바깥으로 나갔다.


체코가 역습 한 방을 노렸다. 전반 38분 초우팔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시크가 타점 높은 헤더로 포르투갈 골문을 노렸으나 제대로 맞지 않으며 무위에 그쳤다.


포르투갈은 전반 4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호날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타네크 골키퍼가 쳐낼 수밖에 없는 강력한 슈팅을 구사해 중거리슛을 만들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에도 포르투갈이 경기를 주도하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는 그림이 계속 그려졌다. 후반 10분 디아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머리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경합에 참여한 수비의 머리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후반 13분 약 24미터 거리에서 호날두가 시도한 중거리 프리킥은 스타네크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체코가 먼저 교체카드를 가동했다. 후반 15분 쿠흐타와 시크를 빼고 온드르제이 린그르와 모이미르 히틸을 넣었다.


이를 바탕으로 체코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7분 교체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오랜만에 공격을 전개했고, 초우팔이 내준 공을 프로보트가 오른쪽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왼쪽 골대를 맞추고 들어가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18분 레앙과 달로를 불러들이고 디오구 조타와 곤살루 이나시우를 투입했다. 이를 통해 칸셀루를 오른쪽 윙백, 멘데스를 왼쪽 윙백으로 배치하며 변화를 줬다.


이것이 적중했고, 체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4분 비티냐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멘데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스타네크 골키퍼가 쳐냈으나 불행하게도 앞에 있던 흐라나치의 발에 맞고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포르투갈이 계속 밀어붙였다. 후반 33분 비티냐의 중거리슛은 스타네크 골키퍼가 옆으로 쳐냈다.


체코는 후반 34분 프로보트와 슐츠를 빼고 안토닌 바라크와 페트르 셰프치크를 넣었다. 경기 막판 역습으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의지였다. 체코는 다시 한 번 여세를 몰아 후반 36분 셰프치크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고, 이어진 소우체크의 슈팅은 오른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포르투갈이 경기를 뒤집을 뻔했다. 후반 42분 실바가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머리로 연결했고 이것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를 조타가 머리로 밀어넣은 뒤 임신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포르투갈은 후반 45분 칸셀루, 비티냐, 멘데스를 불러들이고 페드루 네투, 넬송 세메두,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돌입했다.


용병술이 다시 한 번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네투가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과감한 드리블 이후 크로스까지 시도했고, 수비를 맞아 튀어나온 공을 콘세이상이 밀어넣으며 중요한 순간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체코는 후반 추가시간 3분 홀레시를 빼고 토마시 호리를 투입해 동점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린그르가 헤더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오프사이드였다. 경기는 그대로 2-1 포르투갈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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