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국가전략산업으로…尹정부, 5조원대 정책금융 투입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 발표
콘텐츠산업 30년 이끌 K-복합문화단지 조성
정부가 K-콘텐츠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콘텐츠 기업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또한 K-콘텐츠가 해외진출을 넘어 글로벌 주류문화로 도약할 수 있게, 콘텐츠산업 향후 30년을 이끌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한다. 정부는 2027년까지 총 5조원대 콘텐츠 정책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경제의 새로운 경제 성장엔진,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을 발표했다.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문체부(간사)와 기재부 등 13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 위촉위원 등이 참여하는 콘텐츠산업 정책 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이번 회의에서는 △K-콘텐츠 국가전략산업화 △콘텐츠 기업 성장 △세계 주류문화 도약 △콘텐츠 핵심 장르 집중지원 등을 중심으로 한 4대 강국 도약전략'이 논의됐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콘텐츠 산업은 역대 최고치의 수출액 및 매출액 달성과 넷플릭스 등 세계 유명 기업의 투자 약속을 받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아직 여전히 많은 콘텐츠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중견기업 도약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성장 정체에 대한 위기감 역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콘텐츠 산업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국가적 지원전략과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콘텐츠 산업이 세계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플랫폼과 창작자 등 콘텐츠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8차 회의에서 논의한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정부는 콘텐츠 산업의 향후 30년을 이끌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한다. 기업·대학·연구소·사람 등이 총집결해 K-콘텐츠가 끊임 없이 생산·유통되고, 누구나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복합단지다. 정부는 4대 전략, 7대 지구, 10대 핵심사업을 추진, 2035년까지 복합문화단지를 콘텐츠아카데미, 창작·창업센터, 영상제작센터, 박물관, 페스티벌 등이 어우러지는 K-콘텐츠 대표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한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2027년까지 5조원대 콘텐츠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태펀드 문화계정(2조4000억원), 대형 콘텐츠 집중 투자를 위한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1조원) 등 약 3조4000억원의 정책펀드를 공급해 콘텐츠 기업 자금난 해소를 지원한다.
아울러 현재 제작단계에만 제공하는 '완성보증' 제도를 콘텐츠 밸류체인 전 단계(기획·제작·사업화·해외 진출)에 걸쳐 공급하는 '문화산업보증'으로 확대 개편하고(약 9000억원), 콘텐츠 기업의 대출이자 일부(2.5%p)를 지원(약 7000억원)하는 등 융자 지원도 강화한다.
미래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신기술과 콘텐츠 지식재산(IP)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K-콘텐츠의 세계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3대 장르(공연·영상·게임) △타 산업(디스플레이·모빌리티) 융합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특히 사회문제 해결형 R&D를 통해 블록체인 활용 공연 암표 근절 기술, 딥페이크 등 저작권 기반 첨단 조작 인지 기술, 공연장 안전사고 예측 및 실시간 안전 기술 등을 육성한다.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IP)을 개발하고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통한 IP 투자(펀드, 특화보증)를 확대하고, IP 특화인력 양성, IP 타 장르 및 연관산업 연계·확장 등도 지원한다.
정부는 또한 K-콘텐츠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해 전 세계 K-콘텐츠 팬들의 한국 방문을 유도하고, 게임·웹툰·영화·음악·방송 등 콘텐츠 핵심 장르를 집중 지원해 K-콘텐츠의 경제적 가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앞서 한 총리는 콘텐츠 기업·방송·금융·학계 전문가 등이 포함된 제4기 콘텐츠산업진흥위 민간위원 6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위촉된 위원은 박민 KBS 사장(방송), 김성태 IBK기업은행장(금융), 박상규 중앙대 총장(학계), 성미영 인천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기술), 윤상현 CJ ENM 대표·안제현 삼화네트웍스 대표(콘텐츠 기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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