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 내장, 소변 본 하수관서 건졌다…中도 경악한 中식재료 공장
이해준, 오욱진 2024. 6. 19. 01:53
중국 요리 훠궈에 넣어 먹는 재료 중 하나인 거위와 오리의 내장이 비위생적으로 가공되는 현장이 포착됐다.
바닥에 널브러진 내장을 발로 밟아가며 배설물을 짜내고 소변을 본 하수구에 떨어진 내장을 주워 담아 다시 사용하기도 했다. 신선하게 보이기 위해 내장을 핏물에 담갔다 빼기도 했다.
18일 중국 신경보가 폭로한 내용이다. 지난 4월 산둥성 빈저우와 허난성 칭펑헌에 있는 육류 식품가공공장을 찾아가 현장을 촬영했다.
사진에 따르면 바닥에는 내장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내장을 보관하는 바구니의 위생 상태도 불량했다. 일부 작업자는 재료를 손질하던 중 담배를 피웠다.
하루 14만 마리의 오리를 도축하는 빈저우 작업장에서는 하수관에 빠진 오리고기를 다시 가공했다. 각종 오물이 들어찬 하수관에 작업자들은 소변을 보기도 했다.
이곳에서 가공된 거위 내장은 충칭의 훠궈 식당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에는 '세척 불필요'라고 적혀있고, 생산 날짜가 표시되지 않은 채 납품되기도 했다.
작업자 중에는 10세, 15세인 청소년이 포함돼 있어 미성년자 불법 고용 논란도 불거졌다. 중국에선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고용은 금지돼 있다.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위생 당국은 공장에 생산 중단을 명령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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