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비명 소름"…반지의 제왕 간달프, 무대서 떨어져 이송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안 맥켈런(85)이 연극 공연 중 무대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맥켈런은 이날 런던 노엘 카워드 극장에서 열린 '플레이어 킹스' 공연 무대에 올라 연기하던 중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당시 그는 무대에서 전투 장면을 연기하던 중 균형을 잃고 무대 앞쪽으로 굴러떨어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라 관객들은 처음 공연의 일부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맥켈런이 떨어지면서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고, 이에 직원들이 즉각 무대로 달려가 그를 구조했다.
객석에는 의사인 관객 2명도 앉아 있었는데, 이들은 맥켈런이 추락하자 직원들을 도와 그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켈런은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으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이날 공연은 취소됐다. 극장 측은 그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오는 19일 공연부터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맥켈런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연기파 배우다. 영화 '엑스맨', '미녀와 야수', '다빈치 코드', '미스터 홈즈'에도 출연했으며 매년 셰익스피어 연극 무대에 오르는 등 영국 연극계 대표 배우로도 꼽힌다. 그는 1991년 공연 예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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