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 유이 차이의 마켓 나우] 모디 총리 3연임으로 경제 순항하는 인도
인도국민당(BJP)을 이끄는 나렌드라 모디(사진) 총리가 역사적인 3선에 성공했지만, BJP가 의회 과반의석 확보에는 실패해 10년 만에 연립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7조 달러로 늘리기 위해 정부가 개혁을 지속하는 데 일부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새 정부는 연립정부 내 역학관계를 조율하면서 주요 개혁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긍정적인 측면은 BJP가 주도하는 정치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이 세 번 연속으로 안정적인 다수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모디 총리의 3연임은 정책의 연속성이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인도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견고하다.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으로 인해 인도는 중요한 제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프쇼어링으로 인한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지역 거점 센터 설립은 인도의 서비스 주도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또한 인도 소비 시장은 2027년까지 세계 3위가 될 전망이다.
수십 년간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젊은층 위주의 유리한 인구 구성, 1인당 소득 증가, 인플레이션 통제, 디지털 전환, 건실한 기업 재무 상태, 재정 적자 축소 등의 펀더멘털도 양호하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도 몇 가지 극복해야 할 도전 과제들이 있다. 높은 실업률은 인도의 글로벌 경제 강국 도약을 가로막을 수 있다. 건설 부문은 주요 일자리 창출원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 저숙련 노동력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높은 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인도 경제를 위협해왔는데 인도의 다양해진 무역 구조 덕분에 앞으로는 유가 충격이 더 잘 흡수될 수 있다.
선거 이후 주식시장은 일시적인 변동성이 예상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인도 증시에서 선거로 인한 변동성은 일시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추가적인 약세는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진입점을 제공할 수 있다.
채권 부문에서는 정부가 선거 이후 재정 건전화 정책 대신 지방 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 채권 수익률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신용 스프레드의 축소와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이어질 것이다.
인도 국채 수요 또한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인도 국채가 JP모건의 신흥시장국채권지수(EMBI+)에 포함될 예정이다. 인도 국채는 인덱스의 10%를 차지하며, 외국인 소유는 1%에 불과해 외국인 보유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1조 달러 규모의 유동성 높은 인도 국채 시장과 성장 중인 경제를 고려할 때, 인도는 기존 채권 지수에 매력적인 다변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위안 유이 차이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트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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