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서방 손잡은 북·러… ‘準동맹’ 관계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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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발표된 대통령령 문건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하자는 외무부의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북한 외에 베트남, 몽골, 남아프리카공화국, 우즈베키스탄 등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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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전략동반자협정 체결할 듯
정부는 中과 ‘2+2’ 외교안보대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2000년 7월 러시아 지도자로서는 처음 평양 땅을 밟은 이후 24년 만에 이뤄진 방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는 세 번째 만남이다. 북·러가 ‘준(準)동맹’ 수준으로 양국 관계를 격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심야에 북·러 협력사업이 추진 중인 극동지역의 야쿠츠크를 출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와 푸틴 대통령은 19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올리는 협정 등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발표된 대통령령 문건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하자는 외무부의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협정 초안을 승인하면서 외무부가 협상 과정에서 필수적 성격이 아닌 내용은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노동신문 기고글에서 “우리는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환영 사설에서 “북·러의 뿌리 깊은 친선과 협조 관계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면 2000년 2월 ‘친선 및 선린 협조에 관한 조약’으로 맺은 선린우호 관계에서 24년 만에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제한 없이 협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양국 관계가 올라선다. 북·러가 옛 소련 시절인 1961년 7월 체결한 ‘조·소 우호조약’에 포함됐던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되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외교가에선 러시아가 주변국과의 관계 등을 의식해 그 정도 수준까지는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러시아는 북한 외에 베트남, 몽골, 남아프리카공화국, 우즈베키스탄 등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과는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했다.
냉전시대 동맹이었던 북·러는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가까워졌지만 공식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라기보다는 현실적 이익을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하는 사이에 가깝다. 지금의 밀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핵 개발 가속화 등을 계기로 ‘반미 연대’를 구축하는 이해관계에 따른 성격이 짙어 얼마나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오후까지 평양에 머물며 정상회담 외에 각종 친교 행사를 소화한 뒤 베트남으로 향할 예정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러 협력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며 “그간 러시아 측에도 이런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은 이날 서울에서 외교안보대화를 열었다.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2+2’ 협의체로, 양국 정상이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가동하기로 하면서 개최됐다.
김영선 박준상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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