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떨어진 바르셀로나, 日 선수로 꿩먹고 알먹고?→'플랜A 반토막' 미토마 눈독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르셀로나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마케팅 효과도 노릴 수 있는 일본 축구 스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를 영입 후보에 올렸다.
스페인 매체 '엘 골 디지털'은 17일(한국시간) "현재 바르셀로나 왼쪽 윙어 자리에 페란 토레스 한 명밖에 없어 미토마 가오루가 영입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신임 사령탑 한지 플리크 감독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 중인 바르셀로나가 이번 여름 가장 원하는 윙어는 스페인 국가대표 니코 윌리암스(아틀레틱 빌바오)이다.
2002년생 어린 윙어 윌리암스는 2023-24시즌 모든 대회에서 37경기 출전해 8골 17도움을 올리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엄청난 스피드와 유연한 드리블 능력을 자랑하는 그는 스페인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돼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출전 중이다.
라리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에 바르셀로나는 윌리암스 영입을 원하고 있지만 그의 이적료에 부담을 느껴 보다 더 저렴한 미토마 가오루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매체는 "주로 왼쪽 윙어로 활약하는 미토마는 니코 윌리암스의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아틀레틱은 윌리암스 이적료로 6000만 유로(약 890억원)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엄청난 금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바르셀로나는 일본 스타 미토마를 윌리암스 이적료의 절반인 3000만 유로(약 445억원)에 영입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미토마의 기본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68억원)이고, 그는 브라이튼과 2027년까지 계약돼 있는데다 부동의 주전 중 한 명이다"라며 "다만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이 떠나면서 새로운 팀에 미토마 자리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라고 전했다.
1997년생 윙어 미토마는 한참 경기력이 좋을 때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드리블러였다. 그는 브라이튼 입단 후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 때 리그 7골 6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1경기 출전해 10골 8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2023-24시즌 초반에도 13경기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리며 브라이튼 주축 멤버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10월 구단과 2027년까지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주급도 8만 파운드(약 1억3150만원)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발목 부상과 등 부상으로 인해 시즌 후반기를 제대로 못 뛰면서 2023-24시즌을 26경기 3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다. 그래도 부상 전에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이끌었다.
또 그동안 미토마를 중용한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이 이번 여름 브라이튼을 떠났고, 새로운 사령탑으로 31세 밖에 되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연소 사령탑이 된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미토마 입지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생겼다.
물론 휘르첼러 감독이 전임자 데 제르비 감독처럼 미토마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바르셀로나는 혹시나 미토마가 구단 플랜에서 제외돼 이적시장에 나오는 상황을 기대했다.
한편 바르셀로나가 미토마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윙어라는 점도 있지만 이적료가 1순위 타깃 니코 윌리암스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토마는 일본 축구 스타 중 한 명이기에 그를 영입할 경우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을 수 있다. 특히 재정이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에게 실력 있는 아시아 선수는 매력적으로 느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수익 창출을 위해 2023-24시즌이 다 끝나지 않았음에도 5월 말에 무리하게 대한민국에 방문해 K리그 팀과 친선전을 가지려고 했지만 일정상의 문제로 방한 행사가 불발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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