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호투-최정 4출루… 5위 SSG, 4위 삼성 1경기 차 추격
선발 앤더슨이 호투했고, 돌아온 최정이 4출루 경기를 펼쳤다. 5위 SSG 랜더스가 4위 삼성 라이온즈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SSG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3 승리를 거뒀다. 5위 SSG(37승 1무 33패)는 3연패를 기록한 4위 삼성(38승 1무 32패)을 바짝 따라붙었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7승 2패로 벌어졌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하고 시즌 3승(1패)을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04에서 4.65로 낮췄다. 최근 이석증으로 휴식을 취하다 지명타자로 복귀한 최정은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타격 1위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5타수 3안타 2타점 1사사구를 기록했다.
SSG는 1회 선제점을 올렸다. 1번 타자 최지훈이 삼성 선발 이승민과 9구 승부를 벌인 뒤 볼넷으로 출루했고, 2루를 훔쳤다. 이어 박성한의 중견수 뜬공 때는 리터치 후 3루로 진루했다.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적시타로 최지훈을 불러들였다.
삼성은 장타로 반격했다. 1회 말 김헌곤이 앤더슨의 4구째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1회 선두타자 홈런은 개인 처음이었다. 2021년 8월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34일만에 1번타자로 내보낸 박진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어 2사 이후엔 구자욱이 다시 앤더슨의 체인지업을 때려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2-1 역전.
SSG도 질세라 홈런을 터트렸다. 3회 초 1사 2루에서 최정이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넘겼다. 시즌 19호. 이승민을 무너뜨린 SSG는 이어던진 투수 이호성의 제구난조를 틈타 볼넷 3개로 1점을 더 뽑았다.
4회에도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에레디아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 추가점을 얻었다. 7회 2사에서는 박지환이 양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는 아치를 그려 6-2를 만들었다. 삼성은 7회 말 김영웅이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재현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따라붙었다. SSG는 8회 2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이숭용 감독은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팀의 현재와 미래인 최정과 박지환의 홈런으로 한 주 시작을 기분 좋은 승리로 시작할 수 있었다. 최정이 3회 역전 홈런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지환이가 달아나는 쐐기 홈런을 쳐줬다. 이 부분이 오늘 승리를 지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공격에서는 에레디아와 지훈이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둬 기분 좋고, 무엇보다 팀 전체가 합심해 만들어낸 승리라 더 뿌듯하다. 날씨가 더워 최대한 수분 보충에 신경썼고, 포수 이지영의 리드를 믿고 던졌다. 지난 경기보다 변화구를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 안에 넣으려고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경기에선 KT 위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과 오재일, 강백호의 멀티히트 등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6-4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 왼손투수 진해수는 7회 등판해 통산 800경기에 출전했다. 2008년 조웅천, 2010년 류택현, 가득염, 2019년 정우람에 이어 역대 5번째다. 롯데 손호영은 홈런을 때려내면서 2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2위 맞대결에선 타선이 폭발한 KIA 타이거즈가 11-4로 LG 트윈스를 물리쳤다. KIA는 4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에 6-2로 승리, LG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대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햇반까지 비닐에 욱여넣었다…동생의 고독사, 누나의 ‘득템’ | 중앙일보
- "부친과 보기 좋았는데…" 이 질문에 박세리 눈물, 수십초 침묵 | 중앙일보
- "왜 신차 비닐 안 뜯습니까"...현대차 싹 뜯은 '정의선 스타일' | 중앙일보
- "김호중 구속될 일이냐" 팬들과 달리…법조인 "징역 30년 가능" | 중앙일보
- 모친 살해한 '전교1등' 아들, 13년 만에 고백 "두 아이 아빠 됐다" | 중앙일보
- 소변 본 하수관서 재료 건져 발로 꾹…中 훠궈 공장 충격 장면 | 중앙일보
- "우리 동네는 없었는데 왜…" 러브버그 대발생에 민원 1200건 | 중앙일보
- 여고생 성폭행 뒤 "나 너 사랑했다"…연기학원 대표 끔찍 변명 | 중앙일보
- 아저씨랑 사귀면 월 4000만원…日정치인도 손 뻗은 '파파카츠' | 중앙일보
- 황보라 "'의료 파업에 제왕절개 고통' 발언, 신중하지 못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