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쌍두마차, '기세'가 하늘 찌른다…"파리서 시상대 꼭 오르겠다"

김지수 기자 2024. 6. 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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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경영 국가대표팀 에이스 김우민과 황선우. 6월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진천, 김지수 기자) 한국 수영의 쌍두마차 김우민(23), 황선우(21·이상 강원도청)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겸손한 화법이었지만 포디움(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러났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팀은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이정훈 수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해 경영 대표팀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 김영현, 이유연, 이주호, 김서영과 다이빙의 우하람과 김수지, 아티스틱 스위밍의 허윤서와 이리영이 참석했다.

이정훈 총감독은 "우리 수영 대표팀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선수들이 최근 몇 년 동안 국제대회 경험을 많이 쌓았다. 이번 올림픽이 재미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몇 명은) 포디움에 올라서는 모습을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총 2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16개의 메달을 따냈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1개)의 기록을 뛰어넘고 새 역사를 창조했다.

이정훈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팀 총감독. 6월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특히 황선우, 김우민을 위시한 경영 대표팀의 '황금세대'의 퍼포먼스가 대단했다. 개인 종목에서 황선우가 자유형 200m, 김우민이 자유형 800m와 400m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황선우와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 등으로 구성된 계영 800m도 아시아 정상을 밟았다.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항저우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 작성은 덤이었다.

황선우,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에서도 최소 입상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 명실상부한 '월드 클래스'로 우뚝 섰다. 

김우민은 도하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 2011년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까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고 우승을 일궈냈다. 

자연스럽게 황선우, 김우민의 파리 올림픽 행보는 한국 선수단 전체에서 큰 관심사 중 하나다. 두 선수 모두 부담보다는 충만한 자신감 속에 물살을 가를 준비를 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6월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김우민은 "현재 수영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다. 나와 황선우 모두 좋은 기세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포디움에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를 우리도 하고 있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올림픽 개막 전까지 잘 준비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황선우도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이 도쿄 올림픽 이후 (지난 3년 동안)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라며 "마지막 종착지인 파리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들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김) 우민이 형도 400m 포디움을 노릴 수 있는 컨디션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수영은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섰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 6월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박태환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레이스를 펼쳤다.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또 한 번 뽐냈다.

하지만 한국 수영은 박태환 은퇴 이후 올림픽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2021년 개최) 대회를 빈손으로 마감했다. 황선우가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지만 페이스 조절 실패로 아쉽게 7위로 마감했다.

이정훈 총감독은 "황선우와 김우민은 치밀한 작전이 필요하다"라며 "(목표) 기록을 말씀드릴 수도, 메달 색깔도 장담은 하지 못하겠다. 그런데 메달은 꼭 딸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진천,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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