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많이 찾는 ‘살 빼는 주사’… “효과 판단 어려울 만큼 근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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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해주사 시술을 받아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보건의료연구원 관계자는 "비교를 위해 설정한 가짜 치료 또는 무(無)치료와 차이가 없다는 결과도 보고돼, 시술 전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려웠다"며 "사용 약제·배합 여부, 용량, 주기·횟수 등 연구에서 보고된 지방분해주사 방법이 달라 효과를 판단하기에 근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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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외모개선 목적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안전성·효과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방분해주사는 배, 옆구리, 허벅지 등에 국소적으로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피하지방층에 가스(액화 이산화탄소) 또는 약물을 주사하는 시술이다. 가스를 주입하는 경우 ‘카복시테라피’, 약물을 주사하는 경우엔 ‘메조테라피’, ‘다이어트 주사’, ‘윤곽주사’, ‘비만주사’ 등으로 불린다. 약물은 ▲디옥시콜릭산 ▲콜린 알포세레이트 ▲아미노필린 ▲스테로이드 ▲카페인 ▲히알루로니다제 ▲카르니틴 ▲베라파밀 등 다양한 주사제가 이용되나, 현재까지 약제의 종류, 배합 비율이나 용량, 주사 시기·횟수 등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지방분해주사는 의학적 필요성이 낮은 선택비급여 항목으로, 비용이나 실제 이용량을 추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보건의료연구원이 실시한 의료 가격 비교 웹사이트(4월 11일 기준) 분석에서는 최저 4000원에서 최고 50만원, 평균 15만9682원으로 확인됐다.
일반 국민·환자·소비자그룹으로 구성된 ‘보건의료연구원 국민참여단’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 85명 중 본인 또는 가족이 지방분해주사를 맞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3%(13명)였다. 이들은 시술 계기로 ‘체중 관리·다이어트(7명, 53.8%)’, ‘외모 개선(6명, 46.2%)’을 꼽았다.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30.8%(4명)가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고, 46.2%(6명)는 ‘단기적인 효과를 경험했다’고 했다. 23.1%(3명)는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지방분해주사에 대해 궁금한 점은 ‘시술 효과와 안전성’, ‘시술 대상’, ‘시술 방법’, ‘주사 종류’, ‘원리’, ‘가격’ 등이었다.
보건의료연구원은 지방분해주사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총 38편의 문헌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일부 연구에서 단기적인 효과를 보고했으나, 대부분 연구에서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보건의료연구원 관계자는 “비교를 위해 설정한 가짜 치료 또는 무(無)치료와 차이가 없다는 결과도 보고돼, 시술 전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려웠다”며 “사용 약제·배합 여부, 용량, 주기·횟수 등 연구에서 보고된 지방분해주사 방법이 달라 효과를 판단하기에 근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안전성의 경우 주사 부위에 단기적으로 통증, 발적, 멍, 부어오름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균 감염, 피부괴사, 이물육아종,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급성 중독반응, 약물 두드러기 반응 등 심각한 사례도 드물게 발생했다.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김민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의사별로 시술법이 다르다”며 “지방분해주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히 확인한 후 합리적으로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분해주사 평가보고서는 보건의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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