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4명 경질한 푸틴, 그 자리에 사촌 딸 앉혔다

김상도 2024. 6. 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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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방차관 4명을 경질하고 이중 한 명으로 자신의 5촌 조카를 임명했다.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니콜라이 판코프와 루슬란 찰리코프, 타티아나 세브초바, 파벨 포포프 등 4명을 국방차관직에서 해임했다.

러시아에선 올들어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이 비리 혐의 등으로 잇따라 체포되고, 지난달엔 장수 국방장관이었던 세르게이 쇼이구마저 경질돼 푸틴 대통령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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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러시아 신임 국방차관에 임명된 푸틴 대통령의 5촌 조카 안나 치빌레바. ⓒ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방차관 4명을 경질하고 이중 한 명으로 자신의 5촌 조카를 임명했다.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니콜라이 판코프와 루슬란 찰리코프, 타티아나 세브초바, 파벨 포포프 등 4명을 국방차관직에서 해임했다. 국방부 제1 차관은 레오니드 고르닌 전 재무 1차관이 맡게 됐다.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을 지낸 미하일 프라드코프의 아들이자 비서실 근무 이력이 있는 파벨 프라드코프, 올레그 사벨리에프 전 경제개발부 차관, 안나 치빌레바 등 3명이 신임 국방차관으로 임명됐다. 모두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푸틴 대통령의 사촌인 예브게니 푸틴의 딸인 안나 치빌레바다. 지난달 에너지부장관에 취임한 세르게이 치빌레프의 부인이기도 하다. 치빌레바는 러시아 최대 석탄기업 중 하나인 ‘콜마르’를 운영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병사 지원을 위해 설립한 ‘조국 수호자 재단’ 창설과 관리에도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치빌레바가 군인을 위한 사회복지와 주거 지원 등 복리 후생 업무를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보였던 졸전과 각종 문제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측근과 그 자녀들에게 더욱 의존하게 된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선 올들어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이 비리 혐의 등으로 잇따라 체포되고, 지난달엔 장수 국방장관이었던 세르게이 쇼이구마저 경질돼 푸틴 대통령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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