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수서에 ‘로봇 실증 공간’ 조성… “이제 로봇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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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에서는 조립형 로봇이 방문객들에게 음료수를 나눠주고 있었다.
강남구는 수서동에 로봇 기업, 로봇 과학관이 모인 '로봇 거점지구'를 조성한다고 이날 밝혔다.
조성명 구청장은 "로봇산업 성장과 발전은 미래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배달 로봇이 테헤란로를 달리듯 강남구 전체를 로봇 테스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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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수서동에 ‘로봇 거점지구’ 조성
18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에서는 조립형 로봇이 방문객들에게 음료수를 나눠주고 있었다. 손가락 3개로 이뤄진 로봇의 손은 불필요한 동작은 최소화하면서 관절을 움직여 캔 커피를 들어 올렸다. 정교한 힘 조절과 균형 감각이 요구되는 작은 물체도 보란 듯 집어냈다. 사람의 목소리를 스스로 판단해 그에 따라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적용돼 요구도 척척 알아듣는다.
강남구는 수서동에 로봇 기업, 로봇 과학관이 모인 ‘로봇 거점지구’를 조성한다고 이날 밝혔다. 강남구는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 기업이 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체계적으로 진행해 빨리 상용화에 성공하느냐로 보고 있다.
5949㎡ 규모의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는 ‘강남 로봇 시대’의 첫 거점이자 로봇 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다음 달 정식 개장을 앞둔 이곳은 로봇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이 실증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로봇을 개발해도 실증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에 자치구 차원에서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조성됐다.
구 관계자는 “대도시의 뛰어난 교통 인프라와 잘 정비된 도로는 로봇 주행과 빅데이터 구축에 적합하다”며 “수서는 ‘강남 로봇 시대’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개발된 다양한 로봇들은 테스트필드에서 실증 작업을 거치게 된다. 테스트필드에 있는 로봇들은 캔 커피보다 훨씬 작은 휴대전화의 작은 부품을 조립해낼뿐더러 금속도 가공했다. 배달, 자동차 표면처리 등 기존에 사람이 수작업으로 했던 업무를 완벽하게 대체한다. 구는 수서동 업무 유통단지 부지 30%에 로봇 관련 기업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조성명 구청장은 “로봇산업 성장과 발전은 미래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배달 로봇이 테헤란로를 달리듯 강남구 전체를 로봇 테스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는 로봇친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 사업도 진행 단계에 있다. 배달로봇 5대가 테헤란로87길 일대 지정된 건물 6곳까지 배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센서를 이용해 보행자와 장애물을 피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등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됐다.
강남 로봇과학관, 로봇 테마를 적용한 공원도 조성한다. 구는 또 2027년부터 수서역 북측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서울로봇테크센터’를 건립하고 로봇 기술 연구 등 각종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향후 건립될 SRT복합환승센터를 로봇친화적 건물로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조 구청장은 “강남을 로봇 기술 테스트필드부터 연구센터, 로봇 기업, 공원, 과학관, 로봇 친화적 건물이 아우러진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우선 우수한 로봇 기업을 저극 지원해 실증 사업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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