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담기도 어려워"…빌리→아일리원·런쥔, 소통 플랫폼 악플에 '고통'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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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들이 팬 소통 어플 속 악성 댓글에 고스란히 노출돼 고통을 호소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빌리 츠키가 소통 플랫폼 버블 어플로 팬과 나눈 메시지 일부가 공개됐다.
해당 메시지가 논란이 되자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는 "당사는 지난 23년 3월 온라인 에티켓 관련 공지를 안내한 바 있으나, 최근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팬 에티켓 위반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안내드린다"며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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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아이돌들이 팬 소통 어플 속 악성 댓글에 고스란히 노출돼 고통을 호소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빌리 츠키가 소통 플랫폼 버블 어플로 팬과 나눈 메시지 일부가 공개됐다. 한 팬은 츠키에게 '행사에 가면 빌리브를 찾아보고 빌리브한테 인사 한 번이라도 해라', '어제 괜찮은지 안 물어봐서 죽었다' 등의 극단적인 말을 했다.
이에 츠키는 당황하며 "왜 말을 그렇게 하냐. 죽지 마라", "내가 하나하나 표현 못 할 수도 있지만 고마운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으니 서운해 하지 말아달라"라며 연신 사과했다.
해당 메시지가 논란이 되자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는 "당사는 지난 23년 3월 온라인 에티켓 관련 공지를 안내한 바 있으나, 최근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팬 에티켓 위반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안내드린다"며 공지했다.
소속사 측은 "입에 담기에도 어려운 언행이 지속됨에 따라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해당 회원에 대한 신고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지가 올라간 시점부터 신고된 회원의 버블 답장은 아티스트에게 더 이상 보여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대응에 나섰다.
특히 소속사가 공개한 일부 악성 메시지는 '일본으로 돌아가서 영영 오지 마라', '정말 실망스러우니', '일본으로 돌아가 얼굴 보기도 싫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ㄹㅈㄷ네 진짜', '정신좀차리고살어' 등의 특정 멤버를 겨냥하거나 부정적 감정을 고스란히 표출하는 내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앞서 아일리원 리리카 또한 버블을 통해 "납치해도 되냐고? 안 되지. 자꾸 그런 글 쓰지 마요" "장난은 선 넘으면 안 돼요" "부탁할게요" "요즘 선 넘은 글이 자주 보이는데 저도 사람이에요" "연습실 CCTV 공유는 좀" "우리도 프라이버시는 있어야죠?" 등의 메시지를 남겨 우려를 자아냈다.
이에 소속사 에프씨이엔엠은 "최근 개인 SNS 및 소통 앱을 통하여 당사 아티스트에게 지속적으로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메시지 등을 보내는 분들로 인해 아티스트가 심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일리원을 향해 악의적인 메시지나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뿐만 아니라 음란한 부호·문언 또는 심한 욕설과 근거 없이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내용의 정보 등 법적 금지되는 발송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전하며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NCT드림 런쥔 역시 도 넘은 악플과 사생팬들의 메시지로 인해 결국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런쥔은 지난 4월 버블을 통해 사생팬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사생팬은 "아이돌들 살기 너무 편해졌다. 돈은 돈대로 벌고, 외모는 외모대로 갖고, 연애는 또 연애대로 하고 라이브는 X같고 늘 생각도 없으며 그전 세대마냥 독기도 없음. 그냥 느긋함. 다시 폰 없애라"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런쥔은 "쥐XX처럼 숨어서 타이핑이나 하지 말고 할 말 있으면 얼굴 보면서 변호사랑 같이 얘기하라. 이분에게 연락해서 하고 싶은 말 하라"며 강하게 분노했고, 이후 결국 활동 중단을 택했다.
앞서 아이돌을 향한 성희롱적 발언 등이 문제되기도 해 지난 2020년 버블 측은 답장 작성 시 음란한 부호·문언 및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부호·문언 등을 포함하는 경우 이용 제재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처벌을 받을 것을 공지한 바 있다.
최근 버블을 포함해 위버스, 프롬 등 여러 프라이빗 소통 어플들이 생겼고 팬들 역시 스타와 직접 소통을 하는 새로운 팬문화가 자리잡았다. 해당 어플들 역시 성희롱 및 악플 관련 욕설 등에 대한 금지어 등을 설정해두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돌들은 소통 어플 속 악플에 쉽게 노출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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