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생수병’ 두면 화재 위험해요… 왜?

오상훈 기자 2024. 6.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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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뙤약볕에 주차해놓은 자동차 내부는 온도가 섭씨 70~80도로까지 올라간다.

여름철 자동차 안에 놔둔다고 불이 붙어 폭발할 가능성은 낮다.

또 에탄올 자체가 인화물질이기 때문에 에탄올 기체가 가득한 차 안에서 담뱃불이라도 붙이면 폭발할 위험이 있다.

불이 나지 않더라도 플라스틱 생수병이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면 미세플라스틱이나 환경호르몬 등이 용출될 수 있으므로 생수는 차 안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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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뙤약볕에 주차해놓은 자동차 내부는 온도가 섭씨 70~80도로까지 올라간다. 뜨거운 열기 때문에 일회용 라이터나 부탄가스를 놔두면 안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 전자제품, 손 소독제, 생수병 등도 조심해야 한다.

◇전자제품
전자제품 속 배터리는 내열 온도 이상으로 높은 온도가 지속되면 터질 수 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70~90도에서 발열이 시작되는데 냉각시켜주지 않으면 폭발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노트북이라든지 휴대전화, 휴대용 선풍기와 같이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은 차 안에 두지 않는 게 좋다.

◇손 소독제
손 소독제의 주원료는 에탄올이다. 불꽃 없이 혼자서 불이 붙으려면 발화점인 섭씨 365도를 넘어야 한다. 여름철 자동차 안에 놔둔다고 불이 붙어 폭발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주원료인 에탄올이 기화하면서 포장 용기가 부풀어 터질 수 있다. 또 에탄올 자체가 인화물질이기 때문에 에탄올 기체가 가득한 차 안에서 담뱃불이라도 붙이면 폭발할 위험이 있다.

◇생수병
햇빛의 평행광선이 볼록렌즈를 통과해 빛이 한 곳에 모이게 되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자동차 유리를 통과한 태양빛은 1㎡당 약 600W의 에너지를 가지는데 물이 남아 있는 생수병을 통해 한 곳에 모이게 되면 불이 붙을 수 있다. 불이 나지 않더라도 플라스틱 생수병이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면 미세플라스틱이나 환경호르몬 등이 용출될 수 있으므로 생수는 차 안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선글라스
선글라스 렌즈는 고온에 노출되면 코팅막이 갈라져 자외선 차단 기능을 잃을 수 있다. 렌즈 소재가 대부분 열에 약한 플라스틱이나 유리로 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보건대 안경광학과 연구팀이 여러 온도에 선글라스를 두고 렌즈 코팅막 균열을 관찰한 결과, 70도에서는 5~10분 사이에 코팅 막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20분 정도 지나자, 균열이 선명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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