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발 신다 생긴 '뒤꿈치 물집' 그냥 뒀다가…다리 절단 불렀다

임주형 2024. 6. 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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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운동화를 신고 다니던 중 발 뒤꿈치에 난 물집을 그대로 내버려 뒀다가, 결국 다리 전체를 절단한 끔찍한 일을 당한 20대 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등 현지 외신은 잉글랜드 도시 헐(Hull)에 거주하는 찰리 버드셀 무어(24)의 사연을 전했다.

무어는 발뒤꿈치에 생긴 단순한 물집 때문에 왼쪽 다리를 종아리까지 잘라내야만 했다.

당시 새로 산 운동화를 신고 쇼핑과 수영을 즐기던 무어는 어느 날 발에 물집이 잡힌 걸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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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물집이 패혈증으로 이어져

새 운동화를 신고 다니던 중 발 뒤꿈치에 난 물집을 그대로 내버려 뒀다가, 결국 다리 전체를 절단한 끔찍한 일을 당한 20대 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등 현지 외신은 잉글랜드 도시 헐(Hull)에 거주하는 찰리 버드셀 무어(24)의 사연을 전했다. 무어는 발뒤꿈치에 생긴 단순한 물집 때문에 왼쪽 다리를 종아리까지 잘라내야만 했다.

물집은 2021년 1월에 생겼다. 당시 새로 산 운동화를 신고 쇼핑과 수영을 즐기던 무어는 어느 날 발에 물집이 잡힌 걸 발견했다. 이후 며칠이 더 흐르자, 물집이 점점 더 커지더니 고름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무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발 상태가 악화했다"며 "의료진들은 '약을 먹으면 완화될 수 있다'고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발 뒤꿈치에 난 물집 때문에 다리를 절단한 여성 [이미지출처=더 선 홈페이지 캡처]

결국 무어는 여러 병원을 찾아 상담하고 약물 치료를 받았으나, 물집은 가라앉지 않았다고 한다. 무어는 3년 가까이 다리를 절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년간 발끝으로 걸어 다니며 생활하던 중, 결국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발생했다"며 "생명을 위협하는 순간까지 온 것"이라고 회상했다. 상황이 여기까지 이르자, 의료진은 물집이 생긴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어는 지난달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자신의 의족을 기다리며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다. 의족을 장착하는 데에만 약 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활동적이었던 무어는 이제 남의 부축을 받아야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그는 "예전엔 매일 외출, 수영하고 KFC에서 알바도 했지만, 이제는 할머니에게 의지해야 하는 몸"이라며 "우울증에 시달려 치료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사소해 보이는 문제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몸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치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무어가 다리를 절단한 원인이 된 패혈증은 미생물이 체내에 침투했을 때 전신이 반응하면서 주요 장기에까지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염증, 욕창, 신우염, 뇌수막염 등 다양한 이유로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물집도 마찬가지다.

패혈증 증상은 발열, 저체온증, 저산소증, 저혈압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몸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줄면서 피부나 상처 부위가 파랗게 변해가고, 심할 경우 조직 괴사가 나타난다. 증상이 심각하면 짧은 시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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