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위하준, 진짜 화났다…20분 원테이크 실화? "역대급 대사량"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드라마 '졸업'의 역대급 대사량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20분에 달하는 분량을 원테이크로 촬영해내 감탄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12회에서는 이준호(위하준 분)와 표상섭(김송일)을 통해 수업의 본질을 다시금 깨달은 서혜진(정려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된 11회, 12회는 로맨스보다는 학원물에 초점이 맞춰졌고 그 결과, 첫 방송 이후 최고시청률을 달성했다.
'졸업' 첫방송 시청률은 5.2%로 시작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나 공교육 왜곡 논란, 음주운전 장면 논란 등이 더해지며 최저 3%까지 기록했다. 시청률 반등은 11회를 기점으로 이뤄졌다.
11회 3.4%에 그쳤던 시청률은 12회에 4.8%로 상승, 첫 방송 이후 최고시청률을 달성했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평균 6.0% 최고 7.1%, 전국 평균 4.8% 최고 5.5%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으며 호평받은 장면은 크게 서혜진, 이준호가 처음으로 다투는 장면. 그리고 표상섭의 무료강의 장면이다. 또한 부원장 우승희(김정영)의 야망캐 본색이 드러낸 장면은 드라마의 전환점이 됐다.
특히 놀라움을 안기는 점은 12분, 19분이라는 긴 분량이 원테이크 촬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연극을 보는 듯 생동감이 있으면서도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서혜진과 이준호는 교육방식에 대한 입장차이로 다투게 되는데, 무려 12분동안 싸움이 진행되며 어마어마한 대사량을 자랑했다.
표상섭의 12분에 달하는 강의 또한 화제다. 드라마에서 실제 강의장면이 12분동안 담겼다는 사실은 신선함을 더했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강의력 또한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타강사 이지영 또한 "18년을 강의해온 저도 감탄하게 만드는 연기입니다. 작가분도 대단하고 배우님도 정말 멋지시네요"라며 배우 김송일의 강의 연기를 극찬했다.
이러한 긴 대사량을 원테이크로 이어가는 것은 로맨스 거장 안판석 감독의 촬영 스타일 덕이다.
지난 5월 정려원, 위하준은 웹예능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출연해 연기를 이어가며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대사량'을 꼽으면서 안 감독을 언급한 바 있다.
정려원은 "(드라마에서) 변호사, 검사, 의사도 해봐서 너무 너무 편할 거라고 생각했다. 일타강사?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판 뛰는 것보다 어렵겠어?' 했는데 대사량이 더 많은 거다. 역대급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앉았다 일어나는데 16분을 찍었는데. 16분으로 대사를 찍고 있는 거다. 19분짜리도 있다. 하준이랑은 12분 동안 싸운 적도 있고 12분 동안 계속 풀텐션으로"라며 "풀텐션으로 싸우는 거다. 그러니까 나중에는 진짜 실제로 화가 나서 말을 막 전다. 어쨌든 감독님은 한 번에 가는 걸 좋아하시니까 저희는 초긴장을 하는거다"라고 강조했다.
위하준 또한 "진짜 거의 완벽하게. 대사 숙지만큼은 완벽해야 하는 작품이었다. 거의 서로 사생활 없이 끝나고 또 대사 외우고"라며 공감했다.
정려원은 "음악을 안 듣고 오디오 녹음한 걸 계속 듣고 다녔다. '이걸 찍으면 16분 나오겠다' 하면 16분 30 몇 초 나오고 '이거 8분 7초?' 하면 8분 20초 정도 나오고 비슷한 거다. 그렇게 외우고 다녔다. 대사를"이라고 이야기했다.
안판석 감독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원테이크 장면들에 대해 윤석조 촬영 감독은 "오랜 시간 감독님과 함께해서 특별히 신경 쓰인 점은 없지만, 모든 스태프들의 긴장도는 많이 높았을 거라 생각한다. 원테이크라는 것이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연극 무대 같기에, 주옥같은 배우들의 연기에 혹시라도 방해가 될까 봐 집중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하며 보이지 않은 스태프들의 숨은 노력을 덧붙였다.
윤석조 촬영감독은 ‘밀회’ ‘봄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안판석 감독과 ‘인생 멜로’를 완성해왔다.
제작진도, 배우들도 극도의 긴장감을 지닌 채 긴 호흡을 원테이크로 담아내며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들의 연출력과 연기에 감탄이 더해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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