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트’ 이상호 “용과 유충, 선택 까다로워졌어”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스프링보다 높은 순위에 오르겠습니다.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아야죠.”

OK 저축은행 브리온 ‘에포트’ 이상호가 서머 시즌에 임하는 목표를 밝혔다.

OK 저축은행은 18일 서울 중구 WDG 스튜디오에서 열린 2군 리그 2024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정규 리그 2주 차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에 2대 0으로 이겼다. 시즌 첫 경기 패배 이후 2연승에 성공한 이들은 2승1패(+1)가 돼 4위로 올라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상호는 “오프라인 경기였던 개막 경기를 졌다. 온라인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긴 했지만, 팬들이 있는 오프라인 경기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상호는 티어 정리 개선이 팀의 연승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첫 경기 때는 티어 정리가 잘 안 됐다. 첫 경기이다 보니 긴장한 선수도 많았다”면서 “그때보다는 티어 정리가 개선됐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OK 저축은행은 이날 2세트에서 메타 픽으로 평가받지 않는 아펠리오스를 선택했다. 이상호는 “바텀 밴이 1페이즈에서 많이 나왔다. 그러면 아펠리오스의 티어가 높다고 생각했다”면서 “원거리 딜러 ‘에노시’ 곽규준이 자신 있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14.12 패치에서 이즈리얼이 바텀의 핵심 픽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호는 “OP 챔피언들이 대부분 너프를 받았다. 바텀에선 이즈리얼의 버프가 크게 느껴진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우리도 이즈리얼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즈리얼은 LCK에서도 화려한 모습이 나왔다.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드래곤과 유충의 값어치를 빠르게 판단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유충이 버프를 받았다. 이제 드래곤과 유충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게 까다로워졌다”면서 “오브젝트 싸움에서 판도가 갈리는 게임이 많다. 구도나 조합에 따라서도 유충과 드래곤의 값어치가 달라지다 보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의 막판에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던 스프링 시즌과 달리, 서머 시즌엔 초반부터 순항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스프링 시즌엔 바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서 아쉬웠다. 이번 시즌엔 더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겠다”면서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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