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억 로또”…래미안 원펜타스, 최고 분양가 새로 썼다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6. 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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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3.3㎡당 6736만원 결정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매경DB)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 일반분양 가격이 역대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 지역 최고가인 3.3㎡당 6736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직전 최고가를 기록했던 인근 메이플자이(3.3㎡당 6705만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17일 서초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분양가심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래미안 원펜타스 일반분양 가격이 3.3㎡당 약 6736만원으로 결정됐다. 조합이 원하던 3.3㎡당 7500만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전용 84㎡ 기준 20억원가량 시세차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 북쪽에 위치한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가 최근 42억5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해서다.

래미안 원펜타스 조합은 지난 5월 분양가 심사를 신청하며 3.3㎡당 분양가를 약 7500만원으로 제시했다. 조합이 제시한 분양가와 최종 분양가가 크게 차이 난 이유는 토지가격 때문이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분양가상한제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토지비·건축비 등을 합산해 책정한다. 래미안 원펜타스 토지비는 3.3㎡당 4169만원으로 2021년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4203만원)보다도 낮다.

이는 래미안 원펜타스 조합이 택지비 감정평가를 너무 이른 시기에 받은 탓이다. 통상 재건축 조합은 분양 예정 6개월 전에 택지비 감정을 받는다. 감정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택지비를 높게 인정받고, 일반 분양가를 올려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래미안 원펜타스 조합은 2022년 선분양을 위해 2021년 택지비 감정평가를 받았다.

다만 시공사 교체 등을 둘러싼 각종 법적 다툼이 이어지면서 분양 시기가 지연됐다. 조합은 낮은 일반 분양가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택지비 재평가를 요청했으나, 서초구청은 재건축 시 택지비 감정평가는 한 번만 진행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를 이유로 거절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641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중 29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난 10일부터 조합원 입주가 시작됐으며 후분양으로 진행되는 일반분양은 오는 7월 진행될 전망이다. 서초구는 다음주 초 조합에 공문을 보내 최종 일반분양가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입주 후 분양인만큼 계약금과 잔금 사이 기한은 짧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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