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바다 된 최저임금 증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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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증언대회"는 눈물 바다가 되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비례)과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최저임금 노동자 2387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증언대회"를 열었고, 참가자들이 실태를 발언하자 듣고 있던 사람들이 눈물을 훔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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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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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최저임금 노동자 2387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증언대회” |
ⓒ 진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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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최저임금 노동자 2387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증언대회” |
ⓒ 진보당 |
"최저임금 증언대회"는 눈물 바다가 되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비례)과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최저임금 노동자 2387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증언대회"를 열었고, 참가자들이 실태를 발언하자 듣고 있던 사람들이 눈물을 훔친 것이다.
정혜경 의원은 "노동자 한 명 한 명의 사연이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사연이다. 이들의 삶을 알고 나면, 누가 이들에게 최저임금이 너무 높다고, 이들 중에 일부는 차등적용해도 된다고 이야기 할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또 정 의원은 "오늘 용기 내어 증언해준 노동자들께 감사드린다. 늘 최저임금 노동자들과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발언이 쏟아졌다. 정인숙 재가방문요양보호사는 "남편이 뇌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지니 가계가 어려워졌다. 제가 받는 최저임금으로는 생계유지도 쉽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가구 생계비를 반영해 생활임금을 보장했으면 좋겠다. 대출 상환이 부담스러워 한 채뿐인 집이라도 팔아야 하나 고민중이다"라며 "최저임금으로는 노후대책은 꿈도 못 꾸기에 61세가 넘어도 일해야 하니 건강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남미경 국세청 콜센터 청년노동자는 "제 월급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친구들과 맛집,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부담스럽다. 콜센터 일은 노동강도는 높은데, 남녀 나이를 불문하고 최저임금으로 책정되어 있다. 그래서 퇴사율도 높다"라고 했다.
이어 "공공기관이지만 국가가 나서서 외주 하청을 주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직접 고용해야 하지 않겠느냐. 정부는 청년정책, 출산정책을 말하지만 최저임금 받는 젊은세대 청년노동자들에게는 빚좋은 개살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형매장 최저임금 여성노동자는 "5년 전 암이 생겨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일손을 놓을수 없는 54살 여성노동자이다"라며 "월세와 관리비, 병원비까지 내고 나면 정말 아무리 아껴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28년째 대형매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최저임금이 제 최고임금이다. 딸이 올 가을에 결혼한다. 엄마 구실이라도 하고 싶은 저의 바람이 정말 너무 지나친 바람이냐"라고 덧붙였다.
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매일 혼자 화장실 102칸을 청소한다. 학교에서 청소한지 10년이다. 세후 190만원 받고 있다. 큰딸과 같이 살면서 그 흔한 배달음식 시켜 먹어본 적 없다"라고 했다.
이어 "과일 물가가 많이 올랐다지만 저한테는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저는 과일을 사먹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지금 덜쓰고, 덜 먹는 것이 제가 노후를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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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최저임금 노동자 2387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증언대회” |
ⓒ 진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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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최저임금 노동자 2387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증언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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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최저임금 노동자 2387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증언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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