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대박' 꿈꾸는 수영, 목표는 금·은·동 1개씩?…"몇명은 시상대 오른다"
(엑스포츠뉴스 진천, 김지수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팀이 대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반드시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팀은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이정훈 수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해 경영 대표팀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 김영현, 이유연, 이주호, 김서영과 다이빙의 우하람과 김수지, 아티스틱 스위밍의 허윤서와 이리영이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이정훈 총감독은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스위밍 3개 종목에서 파트별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가 가장 힘든 시기다. 선수들은 테이퍼링(기록 단축을 위해 휴식과 훈련을 적절히 섞는 기간)에 들어가기 전 훈련 강도를 최대한 높이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총 22개의 메달을 따내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1개 등 총 16개를 따냈던 이전 기록을 뛰어넘고 새 역사를 창조했다.
대한체육회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한달 전에 앞서 기대했던 수영 경영 종목 목표 금메달은 4개였다. 하지만 황선우, 김우민 등 '원투펀치'를 앞세운 황금세대가 눈부신 성장을 이루면서 총 6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엇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김우민은 자유형 400m와 800m에서 아시아 최강을 확인했다.
김우민과 황선우는 기세를 몰아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월드 클래스' 퍼포먼스를 뽐냈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도 도하에서 자유형 200m 세계 정상에 섰다. 결선에서 1분44초75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고 우승을 일궈냈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동메달 등 이 종목에서의 연이은 입상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입증했다.
한국 수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이다. 최소 2개 이상의 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안겨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소 인원 참가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자배구, 남자축구 등 주요 구기 종목이 출전권을 얻지 못하면서 선수단 규모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한국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에 그쳤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2개의 금메달을 기록, 1982년 뉴델리 대회 금메달 28개 이후 41년 만에 역대 최소 금메달로 아쉬움을 남겼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경쟁력 약화가 지난 몇년 동안 두드러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3월 파리 올림픽 D-100 기자회견에서 "최근 추세에 따르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로 종합 순위 15위권 정도를 예상한다. 경우에 따라 20위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냉혹한 현실을 인정했다.
한국 선수단의 희망은 수영이다. 김우민과 황선우라는 두 기둥이 개인 종목은 물론 계영 800m에서도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또 하나의 역사를 써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 수영은 '마린보이' 박태환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을 빈손으로 마쳤다. 김우민, 황선우가 대선배의 뒤를 이어 끊긴 메달맥을 다시 캐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이정훈 총감독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 종료 후 "파리 올림픽 목표는 높게 잡았다. 어떤 종목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일단 목표는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하나씩 총 3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훈 총감독은 3개월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선수들의 기량을 믿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목표를 밝히면서도 최소 하나 이상의 메달 획득은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확신했다.
이정훈 총감독은 "명확하게 우리 선수들이 어떤 메달을 따겠다고 말하는 건 지금 상황에서 무의미하다"라면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목표는 명확하게 선수, 코칭스태프 모드의 머릿속에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은 기록보다는 순위 싸움이다.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장담하지는 못하겠지만 (몇몇 선수는) 메달을 딸 거라고 생각한다. 포디움에는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수영 경영 국가대표팀은 오는 7월 16일 결전지인 프랑스에 입성한다. 대한체육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약 70km가량 떨어진 퐁텐블로에 마련한 사전 훈련 캠프에서 시차 및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퐁텐블로 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를 오는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 대관했다. 실내 3개·실외 3개의 훈련시설과 지원시설 1개 동, 식당 1개 동, 숙소 3개 동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파리 올림픽 초반에 경영 일정을 소화하는 한국 수영 대표팀 입장에선 아주 좋은 전진기지가 되는 셈이다. 파리 올림픽 여정은 오는 7월 27일부터 시작된다.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및 결승에 출전, 한국 선수단 첫 메달 획득의 주인공을 목표로 물살을 가른다. 이어 7월28~29일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준결승, 결승에 나선다. 7월 30일엔 남자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이 열린다.
사진=진천,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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