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녜스, 이렇게 낭만적인 공격수였나?…"내 우상이기에 9번 양보한다"

김준형 기자 2024. 6. 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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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 스트라이커 다르윈 누녜스가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선배이자 자신의 롤모델인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자신의 국가대표팀 등번호였던 9번을 넘겨줬다.

영국 매체 '미러'는 18일(한국시간) "누녜스는 리버풀의 아이콘 수아레스에게 그의 상징적인 등번호인 9번을 돌려줌으로써 그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며 "두 공격수 모두 미국에서 열리는 2024 코파 아메리카의 우루과이 선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르셀로 비엘사는 수아레스를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스쿼드에 넣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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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리버풀 스트라이커 다르윈 누녜스가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선배이자 자신의 롤모델인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자신의 국가대표팀 등번호였던 9번을 넘겨줬다. 두 사람은 사이좋게 프로필 사진도 함께 촬영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매체 '미러'는 18일(한국시간) "누녜스는 리버풀의 아이콘 수아레스에게 그의 상징적인 등번호인 9번을 돌려줌으로써 그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며 "두 공격수 모두 미국에서 열리는 2024 코파 아메리카의 우루과이 선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르셀로 비엘사는 수아레스를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스쿼드에 넣었다"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국가대표에서 줄곧 9번을 달아왔다. 수아레스가 11월 A매치 이후 9번의 주인공은 리버풀 후배인 누녜스의 차지였다. 누녜스는 선배가 대표팀에 복귀하자 9번을 선배에게 돌려주고 본인은 19번을 달았다.

두 선수는 사이좋게 사진도 함께 찍었다. 매체는 "수아레스는 누녜스의 '19'에서 '1'을 손으로 가리며 두 사람 사이의 상호 존중을 표현했다"며 "두 사람의 관계는 리버풀에 도움이 될 것이며 누녜스가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서 자신의 경력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아레스는 9번을 받고 "누녜스는 겸손한 태도로 '루이스 당신이 9번이다. 당신이 거기 없을 때 나는 당신을 존경하며 당신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착한 친구였다. 오늘날 세계 최고가 아니더라도 최고가 될 선수의 위대함과 겸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후배 누녜스를 치켜세웠다.

수아레스는 2023년 11월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뒤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그가 2022년 6월 유럽 무대를 떠난 뒤 우루과이와 브라질 등 여러 무대를 전전했고 2023년 12월 리오넬 메시가 있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해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반드시 팀에 필요한 베테랑이다. 그는 2007년에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138경기에 나서 68골을 넣으며 줄곧 우루과이 대표팀의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 그는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15경기 이상 출전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의 경험이 중요한 순간 빛을 발할 수 있다.

수아레스의 뒤는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누녜스가 이어야 한다.

누녜스는 리버풀에서는 극도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 영입된 누녜스는 첫 시즌 42경기에서 15골밖에 넣지 못하며 아쉬운 모습이었고 이번 시즌도 54경기 18골에 그쳤다. 리버풀이 누녜스를 8500만 파운드(약 1490억원)라는 구단 최고 이적료를 지출하고 데려온 것을 고려하면 분발할 필요가 있다.

누녜스가 우루과이 선배이자 리버풀 선배인 수아레스를 따르는 이유다. 수아레스는 과거 리버풀에서 3시즌 반 동안 133경기에 출전해 82골을 넣으며 성공적인 유럽 5대 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수아레스가 누녜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누녜스는 수아레스에 대해 "경기장 밖에서 우리는 매우 좋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 수아레스는 내 우상이기 때문에 나는 항상 그를 따르고 그도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준다"며 수아레스에게 감사함을 표한 바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 스트라이커 누녜스는 리버풀의 누녜스와 다르다. 누녜스는 우루과이에서 치른 최근 5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신고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6일 멕시코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코파 아메리카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우루과이의 사이좋은 두 스트라이커가 우루과이를 코파 아메리카에서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두 선수의 발끝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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