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5.41% 급등, 엔비디아만큼 오를까 [오늘, 이 종목]

AI 관련주로 급부상, 시총 10위에 올라
실적 전망 상향 · 주식 분할 계획으로 장밋빛 전망

(매경DB)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가 지난 1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5.4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실적 전망 상향 조정과 액면분할 호재에 힘입어 한동안 상승세를 전망하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다.

브로드컴은 이날 전일 대비 5.41% 오른 1828.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로드컴은 지난 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상승률은 30%를 웃돈다.

브로드컴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데이터 처리를 돕는 네트워킹 칩을 제조하고 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주요 고객사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랠리의 주요 요인으로 지난 12일 장 마감 뒤 발표한 실적 전망 상향과 액면분할에 주목한다.

브로드컴은 지난 12일 2분기 매출이 12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120억1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2024 회계연도(2023년 11월~2024년 10월) 매출 전망치도 500억달러에서 51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인공지능 반도체의 높은 수요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브로드컴은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액면분할에서 주식 액면 가치는 10분의 1로 분할된다. 오는 7월 15일 거래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통 주가에 주식 분할이 호재로 작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액면분할을 시행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년간 주가 수익률이 평균 2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평균 수익률 12%를 앞섰기 때문이다.

BofA는 브로드컴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브로드컴이 앞으로 엔비디아와 나란히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로드컴 목표가를 기존 1680달러에서 2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