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진천] ‘메달 목표’ 끝내 숨겼지만…“포디움엔 올라간다” 이정훈 수영 총감독 ‘확신’
김명석 2024. 6. 18. 16:25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이정훈(52) 총감독이 “현재 명확하게 메달 목표를 언급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그러나 포디움에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12년 만에 한국수영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정훈 총감독은 1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대한수영연맹 파리 올림픽 수영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림픽 목표에 대한 질문에 “저희 수영 종목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 저도, 선수들도 느끼고 있다”면서도 “가지고 있는 목표와 생각은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머릿속에만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목표에 대한 거듭된 취재진 질문에도 이 감독은 끝끝내 말을 아꼈다. 이정훈 감독은 “지난 아시안게임 때도 그렇고 그 질문을 계속 받는다”며 “저희가 보는 관점에서 기록경기라는 건 사실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먼저 말할 수는 없다. 컨디션에 따라서 1등도 할 수 있고, 4등, 5등 할 수도 있는 게 올림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김)우민 선수나 (황)선우 선수는 특히 치밀한 작전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말씀드리지는 못하는 작전”이라며 “올림픽은 솔직히 기록보다는 순위 싸움이다. 그래서 말씀을 못 드린다”며 취재진에 거듭 양해를 구했다.
대신 이정훈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끊긴 한국수영의 올림픽 메달이 12년 만에 나올 것이라고는 확신했다.
그는 “저희가 생각하는 건 포디움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훈련하는 자세로 봐서는 (선수들이) 메달을 따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우민 선수나 선우 선수는 메달을 바라보는 게 맞지 않나. 메달을 딸 거라는 생각은 하는데, 그것이 금·은·동 중 무엇이 될지는 장담은 못 한다. 대신 포디움에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의 아쉬움도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당시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예선에서 메달권 기록을 남기고도 정작 본선에서는 경험 부족으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훈 총감독의 아쉬움도 마찬가지였다.
이정훈 감독은 “당시에는 코로나 때문에 선우 선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의 국제경험이 전혀 없었던 상황이었다. 저도 마찬가지로 경험이 없었다. 당시 황선우 선수는 특별한 작전 대신 본인이 해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뛰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국제경기도 많이 뛰었다. 페이스 능력도 되고 견제 능력도 된다. 재미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느끼고 있다. 12년 만에 한국 선수가 올림픽 포디움 들어가는 건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4명만 데려가려던 남자 계영 800m 영자를 2명 더 늘린 배경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당초 수영 대표팀은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에 이어 4번째 영자로 선발전 4위 김영현을 선발했다. 양재훈, 이유연은 대표 선발전 이후 목표치 기록을 달성하지 못해 탈락했다. 그러나 미디어데이 전날 늦은 오후 양재훈과 이유연 모두 올림픽 계영 영자로 동행하기로 결정됐다.
이정훈 총감독은 “4명으로 갔을 때는 문제점이 많이 노출이 됐다. 많은 회의 끝에 6명이 가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걱정도 있었지만, 오히려 좋은 승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동안 같이 훈련했기 때문에 끈끈하게 단합이 잘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예선 뛰는 선수, 결승에 뛸 선수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이제 테이퍼링에 들어가면 충분히 자기 기록들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연맹과 저, 코치진, 선수들 의견까지 듣고 종합해서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현재 경영과 아티스틱은 새벽과 오전, 오후 훈련에 개별적으로 웨이트를 보충하고 있다. 다이빙도 오전과 오후를 번갈아 훈련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는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라고 생각한다. 테이퍼링에 들어가기 전 단계에서, 강도를 최대로 올릴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 순간이 가장 힘든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진천=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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