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에 들어가는데 발로 밟고 소변까지"…중국 언론도 놀랐다

구나리 2024. 6. 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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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기 식자재인 거위와 오리 공장에서 이들을 비위생적으로 가공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공장 작업자들은 내장을 바닥에 놓고 발로 밟아서 배설물을 짜내고 하수구에 소변을 봤으며, 여기에 떨어진 내장을 재사용하기도 했다.

18일 중국 신경보 등 현지 매체는 지난 4월 산두엉 빈저우와 허난성 칭펑현에 있는 육류식품가공 공장 두 곳을 예고 없이 방문해 거위와 오리 내장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가공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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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훠궈 등에 넣는 인기 식자재
하수관에 빠진 오리 내장 재사용도

중국의 인기 식자재인 거위와 오리 공장에서 이들을 비위생적으로 가공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공장 작업자들은 내장을 바닥에 놓고 발로 밟아서 배설물을 짜내고 하수구에 소변을 봤으며, 여기에 떨어진 내장을 재사용하기도 했다.

중국 허난성 칭펑현에 있는 오리 가공공장에서 오리 내장을 발로 밟아 오물을 짜내는 모습. [이미지출처=중국 신경보 캡처]

18일 중국 신경보 등 현지 매체는 지난 4월 산두엉 빈저우와 허난성 칭펑현에 있는 육류식품가공 공장 두 곳을 예고 없이 방문해 거위와 오리 내장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가공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칭펑현 작업장에선 작업자들이 고무장화를 신고 거위 창자를 밟아 오물을 짜냈다. 또 회백색이었던 내장을 핏물에 담가 분홍색으로 염색하기도 했다. 작업장 바닥에는 거위 내장이 흩어져 있었고, 벽은 오물 등으로 지저분하게 얼룩져 있었다. 이곳에서 가공된 거위 내장은 주로 충칭의 훠궈 식당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생산 일자 표기도 하지 않았다. 창펑헌 작업장 담당자는 "위생환경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지난해와 올해 규제당국의 점검을 받았다"라고 인정했다.

중국 허난성 칭펑현에 있는 오리 가공공장의 비위생적인 작업장. [이미지출처=신경보 캡처]

하루 14만 마리의 오리를 도축한다는 빈저우의 작업장에선 하수관에 빠진 오리 내장을 건져내 생산라인에 다시 올려놨다. 이 하수관엔 오리 깃털과 오물이 뒤섞여있었으며, 작업자들이 종종 소변을 보기도 했다. 또 일부 직원은 오리 내장을 씻으며 담배를 피웠고, 이 담배꽁초를 오리 내장이 담긴 바구니에 던져 넣기도 했다. 세척을 앞둔 오리 내장을 바닥에 쌓아두고 있었는데, 바닥을 청소할 때 이 내장을 따로 치워두지 않을 뿐 아니라 내장 옆까지 세정제를 부어 청소하기도 했다. 오리 내장이 세정제와 오물을 뒤집어썼지만, 직원들은 물로 씻으면 된다고 했다.

이 공장에선 미성년 근로자도 발견됐다. 한 소년은 15세였는데, 부모와 함께 3개월간 공장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녀는 자신이 10세이며, 공장에 온 지는 10일 이상 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선 16세 미만 미성년 근로자를 고용하는 건 법으로 금지돼 있다.

이 매체는 각 지역 감찰국에 확인을 요청했고,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현지 누리꾼들은 "훠궈 먹을 때 꼭 시켜야 하는 메뉴인데 충격이다", "안 먹어도 속이 쓰리다", "역겨워서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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