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라도 결혼시키자" 사망한 男女 두 집안이 벌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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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숨진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커플을 위해 유가족들이 '영혼 결혼식'을 올려주기로 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3년간 교제해 온 두 사람은 당초 양 씨가 이달 중 태국에서 리모(32)씨에게 정식으로 청혼한 후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통상적으로는 결혼을 약속한 커플이 숨졌을 경우 유족들이 결혼식을 올려주는 것과 결혼을 약속하지 않은 남녀를 사후에 중매인을 통해 연결해주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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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숨진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커플을 위해 유가족들이 '영혼 결혼식'을 올려주기로 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현지 중국어 매체 차이나 프레스를 인용해 지난달 24일 말레이시아 북서부 페락의 한 도로에서 차 전복사고로 숨진 말레이시아 용사자 스포츠댄스 협회 소속 국제심판 양진산(31)씨와 그의 여자친구 리모(32)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3년간 교제해 온 두 사람은 당초 양 씨가 이달 중 태국에서 리모(32)씨에게 정식으로 청혼한 후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달 함께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은 두 사람이 사후 세계에서라도 부부가 될 수 있도록 영혼 결혼식을 올려주기로 결정했다. 가족들은 이들을 위해 웨딩사진도 제작했다.
중국에서 '영혼 결혼'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망자에게 배우자를 찾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는 결혼을 약속한 커플이 숨졌을 경우 유족들이 결혼식을 올려주는 것과 결혼을 약속하지 않은 남녀를 사후에 중매인을 통해 연결해주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부모가 중매인을 통해 죽은 자식에게 적합한 죽은 배우자를 찾아 다른 가족의 배경, 직업, 나이 등을 묻고, 궁합이 맞는지 사진을 요청하는 절차를 거쳐 결혼식을 올리고 시체를 무덤에 함께 묻는다고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의식이 남겨진 유족들이 정신적인 위안으로 삼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시신을 함께 묻는 의식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아 시신 불법 거래 등 범죄와 연관될 개연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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