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끊겨서…냉동트럭 화물칸 탄 中노동자 8명 질식사

김효빈 2024. 6. 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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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냉동트럭 화물칸을 타고 귀가하던 여성 노동자 8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매체는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 냉동트럭 화물칸을 타고 퇴근하던 여성 노동자 8명이 질식사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산시 헝다 법률사무소의 자오량산은 "냉동트럭은 사람을 태우기 위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화물칸 내부에는 승객에게 필요한 안전시설과 환기장치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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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관련 책임자 조사 중
형법 제133조에 따라 운전자 처벌될수도
한 냉동트럭 화물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STNN 보도화면 캡처


중국에서 냉동트럭 화물칸을 타고 귀가하던 여성 노동자 8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매체는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 냉동트럭 화물칸을 타고 퇴근하던 여성 노동자 8명이 질식사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수사팀은 지난 16일 새벽 냉동트럭에서 발견된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 8명은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해당 차량이 주유소에 도착했을 때 의식을 잃은 채 운전자에 의해 발견됐다. 운전자는 소방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으나 이들은 이튿날 오전 3시쯤 결국 사망했다.

사망한 8명은 모두 자녀가 있는 여성으로 40대 7명, 50대 1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같은 쇠고기 가공·포장 공장에서 일하는 사이였다.

공장에서 야간 작업을 한 후 셔틀버스가 없어 냉동트럭을 탔다가 화물칸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너무 높아 질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마을 주민은 “공장에서 야근을 끝내고 돌아갈 때 차가 부족해서 냉동트럭을 타고 가는 것이 경제적이었다. 약 20분 정도의 거리였다”면서 “차량은 운전자를 제외하고 10명이 타고 있었다. 2명은 앞좌석에 앉아있어 무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화물칸에는 화물과 육류 보관용 드라이아이스도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차량 운전자와 관련 책임자 등을 상대로 규정을 어기고 이들을 트럭 화물칸에 태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산시 헝다 법률사무소의 자오량산은 “냉동트럭은 사람을 태우기 위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화물칸 내부에는 승객에게 필요한 안전시설과 환기장치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밝혔다.

이어 “운전자가 규정을 어기고 사람을 태운 것은 도로 교통 관리 법규를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라며 “중화인민공화국 형법 제133조에 따라 교통사고죄를 범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구류에 처한다. 교통사고 후 도주하거나 기타 특별히 악질적인 상황이 있는 경우 3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2019년 영국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고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던 베트남 이주민들이 냉동 컨테이너 트럭 화물칸에서 질식사한 사고다. 당시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 39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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