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현장조사, 거부하면 종합청문회로"

이경태 2024. 6. 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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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18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상임위 차원의 현장조사를 제안했다.

 신 의원은 18일 첫 회의 인사말을 통해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된 대통령실 행정관 2명의 운영위 출석을 요구하면서 "대통령실의 업무보고가 미비하거나 핵심 관련자들이 불출석할 경우 현장방문 조사를 강력히 추진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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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불참 속 열린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전방위 압박... 21일 대통령실 등 업무보고 의결

[이경태, 남소연 기자]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간사 선임의 건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 남소연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18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상임위 차원의 현장조사를 제안했다. 또한 필요하다면 이른바 '김건희 종합청문회'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처음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의 발언이다. 야당 단독으로 열린 국회 운영위는 이날 야당 간사를 선임하고 소속 기관에 대한 업무보고 계획을 의결했다. 특히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업무보고를 오는 21일 오후 3시 진행하기로 했다.

신장식 "김건희 여사 증인 출석도 추진해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신 의원은 18일 첫 회의 인사말을 통해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된 대통령실 행정관 2명의 운영위 출석을 요구하면서 "대통령실의 업무보고가 미비하거나 핵심 관련자들이 불출석할 경우 현장방문 조사를 강력히 추진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은 외국인에게 받은 대통령기록물'이라고 하니깐, 운영위 차원에서 가방이 보관돼 있는 현장방문 조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명품)가방이 언제 대통령기록물로 접수됐고 언제부터 보관됐는지 기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여사가 받았다던) 화장품과 양주도 마찬가지"라며 "개봉 및 사용여부, 보관상태를 다 확인해야 한다. 한꺼번에 보관됐는지, (보관시점의) 시차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러한 상임위 차원의 조사를 거부할 경우 청문회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업무보고가 미비하거나 핵심 관련자들이 불출석할 경우 현장방문 조사를 강력히 추진해 달라"며 "이마저도 모두 거부한다? 그러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종합청문회를 여기서 해야 하지 않겠나. 김건희 여사의 증인 출석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요구했다.

대통령실 이전·채상병 사건·동해 심해 유전 등 각종 검증 예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이날 운영위에서는 명품백 수수 의혹 외에도 대통령실 관련 각종 의혹들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는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 헌법시스템의 붕괴가 있다고 본다"라며 "윤 대통령이 당선되고 단 4일 만에, 지금은 (대통령)경호처장으로 있는 일개 사인이 국방부로 와서 3월 말까지 국방부 자리를 내놓으라고 했다. 헌법이 보장한 절차가 무시됐다. 운영위에서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서미화 의원은 "채해병 순직사건에 대한 대통령실의 전방위적인 개입정황이 언론을 통해 계속 보도되고 있다. 대통령실에 사실확인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 일관하고 있다"며 여당이 '대통령실 방탄 중'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동해 심해 유전 가능성'에 대한 검증 요구도 나왔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아직 시추도 않은 석유가스전 사업을 전례없이 직접 브리핑하고 추정 매장량까지 언급하며 홍보했는데 바닥을 친 국정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정부에 부담이 되는 브리핑을 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대통령에게 국익이 먼저인지 지지율이 먼저인지 다음 회의 때부터 대통령실의 답변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이 산업부를 제치고 스스로 '매장량 140억 배럴이 있다'고 전세계 유전탐사계가 깜짝 놀랄만한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거짓말을 옹호하는 기관이 아니라면 국민에게 어떤 근거로 나라 예산을 투입하는지 정정당당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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