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쓸어담은 서학개미…괜찮을까? [마켓인사이트]

정원우 2024. 6. 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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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이트 브리핑, 오늘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입니다.

<앵커> 엔비디아, 액면분할 후 거래 시작하고 일주일 정도 지난 상황입니다.

최근 미증시에서는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서만 10개가 넘는 기업들이 액면분할을 발표하면서 액면분할이 재유행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액면분할 이슈도 좋지만 엔비디아의 AI 성장성에 더 주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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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브리핑]
류홍민 캐스터

[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동안 엔비디아 주식을 3억1,542만 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돈으로 4,381억원 규모를 액면분할 이후 사들인 것이다.

<앵커> 인사이트 브리핑, 오늘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입니다. 꼭 짚어봐야 할 국내외 증시이슈 체크해보는 시간 입니다. 류홍민 캐스터, 오늘 어떤 내용 준비했습니까?

<류홍민>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10대 1 액면분할을 단행하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과거 액면분할을 단행한 기업들의 분할 이후의 주가 흐름부터, 최근 액면분할을 발표한 기업들, 그리고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까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엔비디아, 액면분할 후 거래 시작하고 일주일 정도 지난 상황입니다. 일단 액면분할 이후 접근성도 높아졌고 주가는 비교적 괜찮은 흐름인데, 엔비디아 액면분할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류홍민> 엔비디아는 1990년 기업공개 이후 총 6번의 액면분할을 단행해왔습니다.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2일부터 현재까지 주가가 30%가 넘게 급등했지만 엔비디아 역시 지난 5번의 액면분할 이후 3차례는 1년이 지난 시점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애플이나 테슬라,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과거 액면분할 이후 한 달간 대체로 분할 이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지만, 액면 분할 이후 매번 좋은 흐름만을 보인 것은 아닙니다.

엔비디아 이전 서학 개미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테슬라의 사례가 대표적인데요. 테슬라는 2022년 액면분할을 단행하고 한달간 30%대 급락세를 보이고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내림세를 지속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로만 놓고 봤을 때는 액면분할을 시행한 기업들의 1년 평균 수익률은 일반 주식 평균 수익률 대비 큰 차이가 났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 증시에서 액면분할을 한 주식은 액면분할 직후 1년 평균 수익률이 25.4%로, 일반 주식 수익률 12% 대비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최근 미증시에서는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서만 10개가 넘는 기업들이 액면분할을 발표하면서 액면분할이 재유행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월마트가, 그리고 이달 엔비디아와 치폴레, 7월에는 브로드컴의 액면분할이 예정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액면 분할 이후 단기 주가 급등은 가능할 수 있더라도 향후 주가 변동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향후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요?

<류홍민> 대체로 낙관론이 우세했지만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등의 AI칩 구매 수요가 줄어들어도, 각국 정부의 AI 기술 구축 수요가 엔비디아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고요.

포브스의 경우도 엔비디아 주가가 향후 2년 이내에 10배는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미국 월가에서도 낙관론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이번 액면 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와 관련해서 소액 투자자들의 활동을 크게 늘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효과가 미미할 것'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액면분할 이슈도 좋지만 엔비디아의 AI 성장성에 더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인사이트 브리핑, 류홍민 캐스터와 함께 했습니다.

<한국경제TV 마켓인사이트>는 증시가 열리는 매일 오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방송 내용은 유튜브 또는 홈페이지 다시 보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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