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군, DMZ 지뢰폭발로 사상자 다수 발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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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8일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 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무리하게 (DMZ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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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8일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 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무리하게 (DMZ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근 군사분계선(MDL)에 콘크리트 장벽을 건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휴전선 248㎞를 동서로 잇는 거대한 장벽을 세우려는 것인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4월부터 북방한계선(MDL 북쪽 2㎞) 사이의 일부 지역에서 병력을 투입해 볼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추정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방 4곳에 콘크리트 장벽을 세웠다. 이 중 한 곳은 길이가 200m가 넘는다. 북한이 휴전선을 따라 거대한 장벽을 세운다면 중·러와 미국의 대립에서 싹튼 ‘신냉전’의 도래를 상징하는 ‘제2의 베를린 장벽’이 될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남북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전쟁 중인 교전국’으로 규정했다. 올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선 "접경 지역의 북남(남북)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하기 위한 단계별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관계 단절을 선포했다. 북한이 군사분계선 철책에 더해 장벽까지 건설하기 시작한 것은 이런 ‘반통일’ 지침을 선언적 의미를 넘어 물리적으로 공식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보당국은 앞서 지난 9일 곡괭이와 삽 등을 든 북한군 20~30명이 경기 연천 일대에서 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한 것도 장벽 건설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전방 지역에 지뢰매설을 하면서 지뢰 폭발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장벽을 쌓아 국경을 통제해야 할 정도로 북한 내부 동요가 만만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북한의 기상, 작업 병력, 자재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볼 때 작업 지역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방 지역 우발 상황에 대비해 유엔(UN) 군사령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DMZ 북방한계선 일부 지역에 건설 중인 방벽은 국경선 역할을 하는 장벽이라기보다는 대전차 장애물로 평가하고 있다. 대전차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은 DMZ 출입문 역할을 하는 북측 통문 4곳에 4~5m 높이로 건설되고 있다. 방벽의 폭은 짧게는 수십m, 길게는 수백m에 달한다.
합참 관계자는 "MDL을 소위 국경선으로 만들려는 활동과의 연계성은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MDL의) 국경선화 가능성은 있으나 현시점에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한군의 여러 활동에 대해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월남 및 귀순 차단 등 내부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도 보인다"며 "과거 귀순자가 발생했던 지역에 지뢰를 매설하고 관측의 용이성 제고를 위해 불모지 조성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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