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킹’ 김성한 감독 “김성수 감독 덕분에 다시 감독 꿈꿔” [인터뷰②]

장주연 2024. 6. 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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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키다리스튜디오·소니픽쳐스 제공
김성한 감독이 고(故) 류장하 감독과 김성수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하이재킹’에 연출한 김성한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성한 감독은 조연출 시절 본인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감독이 누구냐는 말에 “너무 많다. 한 분이라도 빼놓을까봐 조심스럽다”면서 “아무래도 제 첫 작품이 ‘꽃 피는 봄이 오면’이다 보니 류장하 감독님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지금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작품을 찍으면서 정말 행복하게 찍었다. 첫 작품이라 그때는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몰랐다. 근데 돌이켜보니 ‘정말 좋은 분과 작업했구나’ 싶다. 당시 제가 연출부 막내였는데도 항상 생각을 물어봐 주셨다. 콘티를 짜보라고 하시고 코멘트도 해주셨다”고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 감독은 또 김성수 감독 덕분에 그때의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했다. 그는 “첫 작품할 땐 감독을 꿈꿨다. 근데 조감독으로 여러 편의 영화에 참여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전문 조감독으로 그 나름대로 직업의식을 갖고 만족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 생각을 ‘아수라’ 때 김성수 감독님이 크게 깨주셨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제가 두 분과 작업하면서 느낀 감정은 같지만, 두 분은 너무 다르다. 좋아하는 영화도, 캐릭터도 다르다. 근데 같은 게 하나 있다. 영화를 바라보는 태도, 진심과 진정성”이라며 “제가 처음 영화를 시작한 게 그거 때문이었는데 계속 잊고 있다가 ‘아수라’ 때 다시 깨우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성수 감독이 영화를 봤느냐는 질문에는 “보셨다. 너무 좋은 이야기만 많이 해줘서 안 믿고 있다. 늦은 시간에 장문의 문자를 보내주셨다. 편집 과정에서 코멘트를 드고 싶어서 보여드린 적이 있는데 그때와 달라진 점을 말씀하시면 좋았다, 짜릿했다고 해주셨다”며 “진지한 이야기는 다시 만나서 여쭤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재킹’은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F27기 납북 미수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오는 21일 개봉.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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