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파죽의 7연승, 대구고 꺾고 최고 시청률 달성

김상화 2024. 6. 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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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JTBC <최강야구>

[김상화 기자]

 
 JTBC '최강야구'
ⓒ JTBC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가 파죽의 7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17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 86회 몬스터즈는 대구고와의 2차전(시즌 종합 7차전)에서 1회초부터 폭발한 타선의 힘, 선발 투수 이대은의 5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10대0, 7회 콜드게임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몬스터즈는 지난 2022년 달성했던 팀 최다 연승인 8연승에 단 1승 차이로 접근했다.

이날 대구고와의 두번째 대결은 고교 특급 좌완 배찬승의 등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전날 치른 1차전(3대0 승)에서 접전을 펼친 터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과는 큰 점수차의 몬스터즈 완승이었다. 

한펀 몬스터즈는 다음주 서울고와의 리턴매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유일하게 몬스터즈에게 스윕 패를 안겨준 강릉 영동대 (5월 26일 개최), 독립리그 대표팀(6월 30일 개최 예정) 등 강팀들을 상대로 연승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역대 최고 시청률 자축...기분 좋은 경기 준비
 
 JTBC '최강야구'
ⓒ JTBC
 
촬영 당일 몬스터즈는 연전 연승을 거듭하면서 올시즌 최고의 컨디션과 팀 분위기를 형성하며 대구고와의 재대결을 준비했다. 경기 전 미팅을 통해 단장 장시원 PD는 선수단에게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최강야구 3년만에 (시청률) 4% 돌파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꺼내자 고척 스카이돔 라커룸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번 시합의 라인업에서 전체적인 이름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요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신예 유격수 임상우가 2번 타자로 전진배치 되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임상우는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1회 2사 후 3득점...모처럼의 콜드게임 대승
 
 JTBC '최강야구'
ⓒ JTBC
 
아쉽게 1차전 패배를 맛본 대구고는 2차전에선 전날 기용하지 않았던 좌완 에이스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해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팀을 전국대회 우승까지 올려 놓은 주역이면서 올 여름 거행되는 2025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한 유망주로 손꼽힌다.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듯 배찬승은 1회초 정근우를 날카로운 구위로 삼진 처리, 임상우를 땅볼로 잡으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후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박용택-이대호가 연속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데 이어 정성훈에게 볼넷 출루,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이날 경기의 MVP 6번타자 정의윤은 우익수 뒤편에 떨어지는 3타점 2루타로 3대0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진 2회초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5대0을 만든 몬스터즈의 타선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4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5득점에 성공, 몬스터즈는 일찌감치 콜드게임 요건을 갖췄고 여기서 승패는 사실상 정해졌다. 이대은에 이어 6회 등판한 신재영 역시 2이닝 무실점으로 대구고 타선을 틀어막으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부진 탈출' MVP 정의윤의 절치부심
 
 JTBC '최강야구'
ⓒ JTBC
 
이번 경기의 MVP로는 정의윤(타자), 이대은(투수)이 각각 선정되었다. 올시즌 들어 타율 1할대 부진을 면치 못해 김 감독의 특별 훈련 대상으로 지목되었던 정의윤은 2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제 몫을 다해줬다. 올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그는 경기 당일 새벽 출산한 쌍둥이 자녀 육아에도 신경 쓰느라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했었다.

정의윤은 "만루에서 결과를 내서 기분 좋았다"라며 "작년에는 MVP 받고 주춤했었는데 올해는 계속 잘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지난해 자신의 이름 새겨진 유니폼 구입한 39명(팀 내 최소 구매 인원)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주장 박용택은 "오늘은 진짜 투수, 타자, 수비... 정말 압도한 경기였다"라고 총평했다. 

모든 야수가 한 차례씩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을 만큼 여유 있는 경기를 진행하면서 선수단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편안하게 방송을 관전할 수 있었다.

다음주 몬스터즈는 지난 시즌 2연패의 아픔과 더불어 프로그램 폐지 위기를 안겨줬던 강릉 영동대와 다시 만난다. 몬스터즈가 팀 연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지 여부가 이번 시즌 <최강야구>의 새로운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덧붙이는 글 |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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