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힘은 '국폭', 윤석열·김건희 방탄 속셈"

이경태 2024. 6. 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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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면서 22대 국회 원(院) 구성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국회폭력세력", 줄여서 '국폭'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상임위도 다 구성 못한 상황에서 대정부질문을 할 수 있겠나. 상임위 구성이 완료 안 됐다면서 대정부질문도 거부할 것 아니냐"라며 "7월이 되면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국회 일정을 거부할 속셈인가. 7월 19일이면 순직해병 1주기다. 해병대원 특검법이 본회의에 올라오는 것을 막으려고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면서 아등바등 시간을 끌어모으고 있단 것을 모를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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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 구성 지연에 "국민 볼모 잡고 폭력 행사", "짝퉁 상임위 비정상 행태" 맹폭

[이경태, 남소연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면서 22대 국회 원(院) 구성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국회폭력세력", 줄여서 '국폭'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건설노동자들을 싸잡아 '건폭(건설폭력배)'이라고 매도한 것을 인용한 것. 특히 국민의힘이 현재 국회를 보이콧하는 진짜 이유는 '윤석열 방탄-김건희 방탄'이란 점을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1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로 국회 원 구성 법정시한이 지난 지 11일째다. '일하는 국회'를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총선 민심인데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허송세월 시간을 흘려보내면서 법을 어겨도 좋으니 일하지 말자고 고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회 상임위 참여나 구성은 거부하고 입법 권한이 없는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한쪽은 법을 지켜 일하는데 다른 한쪽은 법을 어기면서 일도 거부하고 있다. 과연 누가 정상이고 비정상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말이 좋아 '국회 보이콧'이지 국민의힘의 행태는 불법으로 국회와 국민을 볼모로 잡고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과거 건설노동자들을 싸잡아 '건폭'이라 매도했는데 같은 논리대로라면 (국민의힘은) '국회폭력세력', '국폭'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는 초등학생도 안다. '윤석열 방탄-김건희 방탄'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서 해병대원 특검법도 막고, 김건희 특검법도 막겠다는 속셈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불법-무노동' 타령을 할 일이 있겠나"라며 "어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진정으로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다면 빨리 짝퉁 상임위 해산하고 정식 상임위로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7월 되면 전당대회 해야 한다고 국회 일정 거부할 속셈 아니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국회법 상 6월 임시회기 내 대정부질문과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또 다시 법을 어기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2월, 4월 및 6월에 집회하는 임시회의 회기 중 한 주(週)는 제122조의2에 따라 정부에 대한 질문을 한다"는 국회법 제5조 2항을 지적한 것. 또한 국민의힘이 오는 7월 23일 예정한 전당대회를 명분으로 국회 정상화를 한없이 더 늦출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상임위도 다 구성 못한 상황에서 대정부질문을 할 수 있겠나. 상임위 구성이 완료 안 됐다면서 대정부질문도 거부할 것 아니냐"라며 "7월이 되면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국회 일정을 거부할 속셈인가. 7월 19일이면 순직해병 1주기다. 해병대원 특검법이 본회의에 올라오는 것을 막으려고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면서 아등바등 시간을 끌어모으고 있단 것을 모를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108명 의원 전원 명의로 상임위 강제배정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한 것에 대해서는 "계속 다툼을 벌이고 상임위 구성을 지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결단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 의장에게 "국민 고통과 일하는 국회를 포기하지 말고 속히 본회의를 열어서 원 구성을 매듭지어주시길 바란다"며 "(원 구성을) 지체할수록 국회를 향한 국민 원성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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