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략' 힘든 국민에 위로되지 못했다…우크라이나, 루마니아에 0-3 완패 [유로 2024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루마니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6강 진출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국토가 전쟁터로 변한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 잦은 실수로 인해 첫 단추를 완전히 잘못 꽸다. 국민들에 힘이 되지 못했다.
루마니아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E조 1차전에서 데니스 만의 2도움 활약 속에 3-0 대승을 차지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경기에서 벨기에가 슬로바키아에 0-1 충격패를 당하며 루마니아는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루마니아는 4-1-4-1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플로린 니처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니코슈르 반쿠, 안드레이 부르커, 라두 드라구신, 안드레이 라치우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마리우스 마린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플로리넬 코만, 니콜라에 스탄치우, 러즈반 마린, 데니스 만이 2선을 꾸렸다. 데니스 드러구슈가 최전방 공격수로 우크라이나의 골문을 겨냥했다.
우크라이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안드리 루닌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올렉산드르 진첸코, 미콜라 마트비엔코, 일리야 자바르니, 유힘 코노플랴가 백4로 나섰다. 미콜라 샤파렌코, 타라스 스테파넨코가 3선에 위치했고 미하일로 무드리크, 헤오르히 수다코우, 빅토르 치한코우가 2선으로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는 아르텐 도우비크였다.
전반 초반 흐름은 우크라이나의 것이었다. 전반 7분 코만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13분과 20분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며 공격을 이어갔으나 수비가 막으며 무산됐다. 전반 21분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도우비크가 코너킥에서 나온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선제골은 루마니아 차지였다. 전반 29분 레알 마드리드의 루닌 골키퍼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루마니아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루닌 골키퍼의 패스가 만에 향했다. 만이 가운데에 있는 스탄치우에게 내줬고 스탄치우가 만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였다.
우크라이나는 원점으로 경기를 끝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전반 3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무드리크가 크로스를 올렸으나 드라구신이 머리로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무드리크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동료를 맞고 나왔다. 전반 37분 만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맞고 골문 옆을 스쳤다. 전반 38분 스탄치우의 코너킥이 골문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지는 듯했으나 골대에 맞고 무산됐다.
우크라이나는 후반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지만 루마니아에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8분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끊고 중원에서 패스가 라치우에게 향했고 라치우는 왼쪽에 있던 만에게 내줬다. 만이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들어오다 수비에 뺏겼으나 마린이 그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루마니아는 공격을 멈추지 않고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12분 루닌 골키퍼의 선방으로 코너킥을 얻어낸 루마니아는 만이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로 침투해 수비를 제치고 골문 앞까지 향했다. 만이 골문 앞에서 중앙에 있던 드러구슈에게 줬고 드러구슈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격차를 3골 차로 벌렸다. 오프사이드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VAR(비디오판독)까지 이어졌으나 득점으로 인정됐다.
후반 중반부터는 루마니아의 단단한 수비가 빛났다. 후반 27분 중원에서 수다코우가 오른쪽에 침투하던 안드리 야르몰렌코에게 줬고 야르몰렌코가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드라구신이 걷어냈다. 후반 31분 수다코우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니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8분 페널티 박스에서 패스를 받은 무드리크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향했다.
우크라이나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43분 우크라이나의 코너킥이 조지 푸스카스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으나 골문 옆으로 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로만 야렘추크의 감각적인 슈팅은 골대를 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무드리크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루마니아는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루마니아는 23일 슬로바키아에 충격패를 당한 벨기에와 경기를 앞두고 있고 루마니아에 패한 우크라이나는 21일 슬로바키아와 2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UEFA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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