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멜스, 명문팀 러브콜 뒤로 하고 '이강인의 소박한 보금자리' 마요르카행 거론… 말년엔 쉬엄쉬엄 뛰고 싶으니까

김정용 기자 2024. 6. 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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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노장이지만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센터백 마츠 후멜스가 여러 명문팀의 러브콜을 물리치고 소규모 구단 마요르카로 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후멜스는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결별하고 새 팀을 찾고 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이 뛰었던 팀으로도 친숙하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1군 데뷔까지 오랜 시간을 보냈던 이강인은 생각보다 빨리 출장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20세였던 2021년 여름 마요르카로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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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 후멜스(보루시아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36세 노장이지만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센터백 마츠 후멜스가 여러 명문팀의 러브콜을 물리치고 소규모 구단 마요르카로 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후멜스는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결별하고 새 팀을 찾고 있다. 도르트문트를 떠나는 건 에딘 테르지치 전 감독과 겪은 불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2024시즌 도르트문트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르는 데 후멜스가 큰 기여를 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직후다. 그 실력 때문에 유로 2024 독일 대표팀에 복귀해야 한다는 현지 여론이 일었을 정도였다.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그래서 명문구단들이 후멜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탈리아의 AS로마가 대표적이고, AC밀란 역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베테랑 센터백이 말년을 성공적으로 보낸 사례가 많은 무대이기도 하다.


그런데 스페인의 '디아리오 데마요르카'는 후멜스가 마요르카 입단에 가장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스페인 일간지 'AS'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후멜스의 측근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마요르카행 가능성이 다른 명문구단 가능성과 비슷한 셈이다.


마요르카는 지중해 휴양지로 유명하다. 최근 국내에서도 새로운 유럽여행으로 떠오르는 곳이다. 섬 구단이기 때문에 육지의 복잡함과 한 발 거리를 두고 지낼 수 있다. 축구인생을 마무리할 때 새로운 업적보다 편한 환경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며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라면 선택할 수 있는 팀이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이 뛰었던 팀으로도 친숙하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1군 데뷔까지 오랜 시간을 보냈던 이강인은 생각보다 빨리 출장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20세였던 2021년 여름 마요르카로 팀을 옮겼다. 마요르카에서도 첫 시즌은 주전과 후보를 오갔는데, 두 번째 시즌 붙박이 주전으로 뛰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여름 강호 파리생제르맹(PSG)의 러브콜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이 되어 준 좋은 인연의 팀이다.


마츠 후멜스(보루시아도르트문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X(구 트위터) 캡처
이강인(왼쪽), 베다트 무리키(이상 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0년 동안은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는 팀이었고 심지어 3부로 떨어진 적도 있지만, 잘 나가던 시절의 기억이 그리 멀지 않다. 특히 2000년 전후에는 강력한 위용을 보였다. 1997-1998시즌 5위, 1998-1999시즌 3위, 2000-2001시즌 3위 등 상위권 성적을 냈고 2002-2003 코파 델레이 우승도 차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UEFA 챔피언스리그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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