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출사표 던진 덱스, ‘배우 김진영’ 거듭날까 [IS포커스]

이주인 2024. 6. 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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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유플러스 STUDIO X+U 제공.

“욕을 얼마나 먹을지 궁금합니다.”

방송인 덱스는 배우 데뷔 소감을 이같이 밝히며 지난 14일 영화 ‘타로’로 연기 출사표를 던졌다.

덱스의 배우 데뷔작 ‘타로’는 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 배우 조여정이 주연을 맡은 ‘산타의 방문’을 비롯해 덱스의 ‘버려주세요’, 고규필의 ‘고잉홈’ 세 가지 에피소드를 엮은 영화이다.

‘버려주세요’에서 덱스는 베테랑 라이더 윤동인으로 분했다. 극 중 동인은 ‘배달킹’으로 불리는 실력자로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배달업체 대표의 꿈을 위해 1억 원을 모을 만큼 성실한 청년이다. 그러나 배달 간 집의 고객에게서 물 한 잔의 호의를 받게 되며 기괴한 공포를 마주하게 된다.

사진=LG유플러스 STUDIO X+U 제공.

이 과정에서 덱스는 그간 예능에서 보여주었던 자신의 이미지와 성격을 캐릭터에 자연스러운 연기로 입혀냈다. 특수부대 UDT 출신으로 ‘가짜사나이2’, ‘좀비버스’ 등에서 보여준 터프한 이미지부터 ‘태계일주’ 시리즈에서 기안84와 환상의 티키타카를 뽐낸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윤동인이라는 캐릭터에 녹아들어 마치 ‘생활 연기’처럼 느껴진다. 그런 가벼운 연기 톤이 극 초반부에서 관객에게 익숙함과 친근감을 주었기에 세 가지 에피소드 중 가장 임팩트 있는 공포를 안겼다는 평이다. 공포 스릴러 전개에 접어들면서는 정극 연기도 소화해 낸다.

그를 ‘타로’에 캐스팅한 최병길 감독은 ‘덱스앓이’라는 시청자 반응에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읽어냈다. 덱스가 출연한 방송 뿐아니라 유튜브와 SNS를 찾아보며 최 감독은 덱스에게서 ‘윤동인’을 찾아낸 것. 제작사 측이 덱스에 대해 잘 모르기에 “할 수 있습니다. 믿고 가시죠”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언급하며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넷플릭스 ‘좀비버스’ 제공.

사진=MBC ‘태계일주2’ 캡처.

그렇게 예능에서 전방위로 활약하던 덱스는 ‘배우 김진영’으로 새 여정을 출발하게 됐다. 본명을 사용하게 된 것에 대해 덱스는 ‘예능과 연기의 구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진행된 ‘타로’ 간담회에서 그는 “예능과 연기는 상극에 있는 다른 분야라고 생각했고 새로운 마음으로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해보자고 선택했다. 그래서 연기할 때는 김진영이란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덱스는 자신의 연기의 장점을 ‘자연스러움’이라고 꼽으며 “윤동인도 제 안의 어떤 한 부분을 배역과 동기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컸다. 그래서 보시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생각했을 때 잘한 부분은 처음인데 크게 긴장하지 않고 보여드린 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욕을 얼마나 먹을지 궁금하다면서도 그는 “평가가 두렵지는 않은 것 같다. 많은 분 앞에서 일하는 만큼 쓴소리를 오히려 많이 해주시면 수정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액션의 정수, 끝을 찍어보고 싶다”는 차기작 소망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타로’는 국내 공개 이전 해외에서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 칸국제시리즈 단편 경쟁 부문에 국내 최초,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된 데 이어 해외 25개국에 선판매됐다. ‘신인 배우 김진영’으로서도 기회이면서 ‘덱스’로서의 기존 인기도 해외의 관심에 작용했다.

‘타로’의 해외 세일즈를 맡은 관계자는 해외에서 주목 받은 요인에 대해 한국 공포에 대한 관심도 뿐 아니라 “‘기생충’의 조여정과 넷플릭스 ‘솔로지옥’의 덱스(김진영)가 주연을 맡은 만큼 캐스팅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고 밝혔다.

‘타로’는 영화 뿐 아니라 LG유플러스 STUDIO X+U의 시리즈물도 함께 하이브리드 포맷으로 기획되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덱스가 오는 21일 김태호PD의 새 예능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좀비버스2’, tvN ‘언지네 산지직송’ 등 다양한 OTT 예능 출연이 확정된 만큼 ‘타로’로 배우로서의 실력까지 보여주며 확실한 OTT 스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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