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5월 소매판매 대기하며 상승…S&P, 올해 30번째 최고치 경신
18일 발표 5월 소매판매 주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5월 소매판매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하는 가운데 S&P500지수는 올 들어 30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에 대한 낙관론, 기업 실적 개선,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94포인트(0.49%) 상승한 3만8778.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1.63포인트(0.77%) 오른 5473.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8.14포인트(0.95%) 뛴 1만7857.02에 거래를 마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5.3% 뛰었다. 애플은 1.97%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31% 상승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0.23%, 0.22% 올랐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4.58% 뛰었다.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오토데스크는 행동주의 펀드인 스타보드 밸류가 5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6.48% 급등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꽤 오랫동안 혼합돼 온 여러 요인에 대한 낙관론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 데이터는 더욱 일관성 있고 강력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회복력 있는 경제 징후가 보인다"며 "확실히 금리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낙관론과 강세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5월 소매판매 지표로 향하고 있다. 18일 공개되는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소매판매는 직전 달과 비교해 정체됐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소매판매까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미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특히 소매판매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해 경기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Fed 당국자들의 발언도 줄줄이 이어진다. 지난주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하면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종전 3회에서 1회로 줄였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한 가운데 시장은 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통해 금리 경로 전망에 변화가 있을지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내 1회 금리 인하 전망을 재확인했다. 하커 총재는 "모든 것이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올해 연말까지 1회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며 "데이터가 어떤 식으로든 깨진다면 올해 2회 금리 인하 또는 인하가 아예 없을 가능성도 있다. 우리는 데이터 의존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Fed가 올해 1회 금리 인하를 예고했음에도 시장에서는 2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61%가량 반영 중이다. 11월 0.25%포인트 이상 인하 가능성은 74%가 넘는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뎀머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S&P500지수가 연말 60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업 실적 개선, 1~2회의 금리 인하가 주가를 부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 동부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 지표는 여전히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6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6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12.5)와 전월(-15.6) 수치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0' 이하라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국채 금리는 오르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bp(1bp=0.01%포인트) 오른 4.76%,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bp 뛴 4.29% 선에 거래되고 있다. 홈디포 등 우량 회사채 발행이 쏟아지면서 국채 가격이 하락한 여파다.
국제유가는 여름 원유 수요 확대 전망에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8달러(2.4%) 오른 배럴당 80.33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63달러(2%) 상승한 84.25달러에 마감했다. 모두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어떻게 담뱃갑에서 뱀이 쏟아져?"…동물밀수에 한국도 무방비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