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 간판스타 음바페, 파리 올림픽서 못 본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프랑스 축구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불참한다.
음바페는 17일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오스트리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파리올림픽 관련 질문을 받고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입장이 확고하다. 조국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올림픽에 나설 수 없을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파리올림픽에서 프랑스의 선전을 기대한다. 팬의 입장에서 모든 경기를 시청할 것”이라면서 “(프랑스 선수들이) 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아름답게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티에리 앙리 프랑스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가 (올림픽 차출 협조 요청에 대해) 매우 직설적으로 답변했다”면서 “중학생 시절 이후 이렇게 많이 거절 당한 건 처음이다. 협상의 여지가 아예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음바페는 그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프랑스 국민으로서 파리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달 초 프랑스의 올림픽축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 지난 3일 레알 마드리드가 “유로2024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올림픽 추가 차출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차출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A대표팀이 참가하는 유로2024와 달리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올림픽 남자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A매치가 아니어서 소속팀이 선수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음바페를 올림픽 무대에 세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레알은 끝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유로2024 결승전 열흘 후인 다음 달 24일에 시작한다. 종료 시점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새 시즌 개막 일주일 전이다.
만약 음바페가 유로2024에 이어 파리올림픽까지 나선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와 제대로 손발을 맞춰보지 못한 채 새 시즌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미국에 잡아 놓은 프리시즌 매치도 음바페 없이 치러야 한다. 레알은 다음달 31일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전을 시작으로 FC바르셀로나전(8월3일), 첼시전(8월6일) 등을 줄줄이 치른다.
파리올림픽 참가가 무산된 음바페는 프랑스 축구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유로2024 우승에 집중할 예정이다. 음바페가 주장을 맡은 프랑스는 본선 조별리그 D조에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등과 경쟁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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