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8세 괴물’ 양민혁, 3개월 만에 강원과 프로 계약…“지금 활약은 연봉 10억”
김희웅 2024. 6. 17. 21:59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이번에도 깜짝 발표를 했다. 올 시즌 K리그를 뒤흔드는 ‘18세 괴물’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김병지 대표는 17일 오후 9시 강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민혁과 프로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오후 9시부터 라이브 방송을 켠 김병지 대표는 팬들과 소통했다. 30분간 질문에 답변한 뒤 ‘깜짝 게스트’로 양민혁이 등장했다.
양민혁은 “프로 계약을 하러 왔다”며 방송에 등장한 이유를 밝혔다. K리그 무대를 밟은지 불과 3개월 만의 일이다.
김병지 대표는 “오늘 양민혁 선수가 프로 계약을 한다. 지금까지 준프로 신분이었고, 12월에 프로 계약을 하는 게 (보통의) 흐름인데, 양민혁이 지금 K리그에서 보여주는 활약은 K리그를 넘어서 더 높은 수준의 축구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준프로가 아닌, 프로 계약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6개월 정도 앞당겨서 프로선수로서의 계획 등을 앞당겼으면 좋겠다. 양민혁의 실력 대비 자격을 빨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부터 양민혁의 연봉은 대폭 오를 전망이다. 김병지 대표는 연봉이 10억으로 오르냐는 팬의 물음에 “지금 활약은 10억짜리 활약이 맞다”고 말했다.
김병지 대표는 “시즌 MVP를 받으면 1억을 더 주는 거로 하겠다”고 공언했다.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은 “강원이라는 팀에서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게 가장 큰 꿈”이라며 “준프로에서 프로 신분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받는 금액이 달라져서 책임감이 생긴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병지 대표는 ‘계속’이라는 단어 뺏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양민혁 선수는 좋은 구단에서 오퍼가 오면 한국과 본인의 꿈을 위해 달려갔으면 한다. 종신 계약하는 건 좋지만, 더 큰 성장을 해서 강원과 한국을 알리고 후배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준프로 계약은 고교 3학년이 된 해의 12월 31일에 만료된다. 즉 현재 고교 3학년인 양민혁의 계약은 올해까지 유효한데, 강원은 일찍이 선수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고 프로 지위를 선물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 17경기에 나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현란한 드리블, 날카로운 슈팅 등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맹활약으로 강원의 에이스가 됐다. 지난해 강등권을 전전했던 강원은 양민혁의 등장으로 현재 울산 HD에 이어 리그 2위를 질주 중이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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