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위버스콘', 관객 절반이 외국인…글로벌 음악축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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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K팝을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로 발돋움했다.
아이하트라디오에서 'K팝 위드 조조(KPOP WITH JOJO)'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조조 라이트(JoJo Wright)는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K팝이 글로벌한 현상이라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며 "K팝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이것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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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방시혁 콜라보 무대도 화제
하이브의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K팝을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로 발돋움했다. 규모는 물론 라인업과 관객의 다양성 측면에서 한층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위버스콘을 통해 K팝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하이브에 따르면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AliExpress 2024 Weverse Con Festival)’에 총 2만2000여명 팬들이 다녀갔다.
실외(위버스파크)와 실내(위버스콘) 공연을 온종일 관람할 수 있는 '1DAY PASS'는 조기 매진됐다. 또 1만8000여 명의 전세계 K팝 팬들이 온라인 생중계로 공연을 지켜봤다. 온·오프라인 합산 관객은 지난해(2만여명)보다 2배가량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객비중은 현장 관객이 51%, 온라인 스트리밍이 63%로, 온·오프라인 전체 관객 중 외국인이 56.5%를 차지했다. 지난 2월 말 위버스콘 개최 공지 이후 공연 종료일인 16일까지 X(옛 트위터)에 게재된 관련 글로벌 포스트는 약 153만 건에 달했다.
라인업의 다양성도 높였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뿐 아니라 위버스 입점 아티스트들이 참여했고, 각자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총 24개 팀 중 9개 팀이 하이브 레이블 아티스트였으며, 15개 팀은 위버스에 입점한 국내외 아티스트였다.
특히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실내공연은 K팝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준 무대였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도시의 마천루를 형상화한 무대 디자인과 어우러졌고, 전장 68.5m에 달하는 초대형 LED 스크린은 공연에 몰입한 아티스트들의 표정과 몸짓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번 위버스콘의 백미는 단연 트리뷰트 스테이지(Tribute Stage)였다. 이는 위버스콘의 전신인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NEW YEAR‘S EVE LIVE)’부터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시그니처 무대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영향을 미친 뮤지션을 선정해 그의 음악을 공유하며 음악이 주는 메시지를 되새기는 시간이다. 지난 3년은 고(故)신해철·서태지·엄정화가 이 무대의 주인공들이었다.
올해는 데뷔 30주년을 맞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이 헌정 무대를 장식했다. 그는 백호와 ‘엘리베이터’, ‘나로 바꾸자’, 프로미스 나인 지원과 ‘대낮에 한 이별’, 엔하이픈 희승과 ‘너의 뒤에서’를 열창하는 등 총 9팀의 후배 아티스트들과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둘째 날에는 박진영의 오랜 음악 동반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깜짝 무대에 올라 화제를 낳았다. 그는 기타와 건반으로 박진영이 작곡한 ‘난 여자가 있는데’와 ‘거짓말’ 등의 히트곡들을 직접 연주했다.
올해 위버스콘은 다양한 해외 매체들로부터 조명을 받았다. 미국 온라인 라디오 방송사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는 공연 현장을 찾아 출연 아티스트들과 인터뷰 세션을 진행했다. 아이하트라디오에서 ‘K팝 위드 조조(KPOP WITH JOJO)’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조조 라이트(JoJo Wright)는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K팝이 글로벌한 현상이라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며 "K팝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이것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많은 분들이 지난해 대비 더욱 큰 관심을 보여주셨다는 것을 관객 수와 현장·SNS 상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위콘페를 통해 세대와 장르, 지역의 경계 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페스티벌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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