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투수가 선수단 투표 '깜짝 1위'라니···리그 선배들도 '고졸루키' 능력 인정했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이 데뷔 첫 시즌에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선수단 투표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7일부터 6월 16일까지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팬 투표에선 나눔 올스타 마무리투수 후보에 오른 정해영(KIA)이 139만6077표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김택연은 134만5257표로 전체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322표 중 211표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해 합산 점수에서 48.83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고졸신인으로서는 역대 5번째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며, 투수로서는 2019년 정우영(LG) 이후 2번째다.
KBO 올스타 베스트12는 선수단 투표(30%), 팬 투표(70%)를 합산한 총점으로 결정된다. 올스타 선수단 투표에 참가하는 투표인단은 소속팀 동료들을 제외한 다른 팀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 그만큼 두산 팬, 선수들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함께 뛰고 있는 선수들도 김택연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다.
올해 1라운드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은 고교 시절부터 황준서(한화), 전미르(롯데) 등과 함께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U-18 야구월드컵(세계야구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활약을 펼치면서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비시즌 기간 휴식과 훈련으로 프로 데뷔를 준비한 김택연은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LA 다저스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게임에 구원 등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상대로 삼진을 잡은 뒤 황준서와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 상대 팀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완 투수 중 한 명이다. 우리 팀 제임스 아웃맨에게 (공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멋진 투구를 했다. 이름이 기억나진 않지만,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말했다. 그 선수가 바로 김택연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김택연의 출발이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그는 3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데뷔전부터 쓴맛을 봤다. 이후 두 차례의 구원 등판을 소화한 뒤 3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열흘을 채운 뒤 4월 9일 1군으로 콜업됐다.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김택연은 4월 한 달간 11경기 11⅔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13경기 13⅔이닝 1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남겼다. 5월 22일 잠실 SSG전에선 자신이 존경하던 최정(SSG)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면서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사이 김택연의 보직은 필승조로 바뀌었고, 김택연은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는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달 24일 광주 KIA전에서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고개를 떨구기도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5월 29일 잠실 KT전을 시작으로 6월 14일 고척 키움전까지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마무리투수 홍건희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지난 13일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고 있다.
성적뿐만 아니라 신인답지 않은 '패기'도 김택연을 더 돋보이게 한다. 최근 김택연은 만원 관중 앞에서 투구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만원 관중이 들어오면 위압감도 있고 팬분들의 목소리도 큰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끓어오르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이 개막한 지 세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김택연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선수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자격이 충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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