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배경 '탈주', 오물 풍선 논란 속…감독 "긍정일지 부정일지" (엑's 현장)[종합]

김유진 기자 2024. 6. 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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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감독이 북한의 오물 풍선 논란 속 북한을 배경으로 한 '탈주' 개봉을 맞이하는 심경을 밝혔다.

뜻하지 않게 최근 북한 오물 풍선 논란이 번지면서 북한을 배경으로 한 '탈주'가 펼칠 이야기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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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코엑스, 김유진 기자) 이종필 감독이 북한의 오물 풍선 논란 속 북한을 배경으로 한 '탈주' 개봉을 맞이하는 심경을 밝혔다. 

1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종필 감독과 배우 이제훈, 구교환이 참석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제훈이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말년 중사 규남 역을, 구교환이 규남의 탈주를 알고 그를 추격하는 현상 역을 연기했다.

최근 북한이 대한민국에 날려 보낸 대남 풍선이 전국적으로 700곳 넘는 장소에 떨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기를 비롯해 경남 지역에서까지 오물 풍선이 발견됐고, 지난 5월 28일과 29일, 6월 1일과 2일,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오물 풍선이 발견된 지역만 346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풍선의 양은 총 1600개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찌감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일을 조율해 오던 '탈주'는 올해 여름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뜻하지 않게 최근 북한 오물 풍선 논란이 번지면서 북한을 배경으로 한 '탈주'가 펼칠 이야기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날 이종필 감독은 "작년 하반기 쯤에 영화가 완성됐고, 빨리 극장에서 개봉하고 싶었다"며 "돌이켜보면 지난 해 '서울의 봄'이 나오기 전까지는 (극장가가) 너무 암담한 시기여서 , 극장 개봉을 하는게 괜찮을까라는 고민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여름에 개봉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물 풍선 관련해서는, 어쩌다 그렇게 됐는데 (영화를 보신다면 아시겠지만) 이게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모르겠다"고 갸웃했다. 

또 "저희 영화는 이데올로기보다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는데,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제훈도 "잡히면 끝이다라는 마음, 항상 벼랑 끝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구교환도 "영화를 만들어 갈 때도 우리들의 것이지만, 극장에 걸리고 상영이 시작되면 온전히 관객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탈주'는 7월 3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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