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그냥 번다"…'역대 최고' 분양가에도 난리난 이 아파트

김지혜 2024. 6. 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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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경. 중앙포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6737만원으로 결정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분양가심의위원회는 이날 래미안 원펜타스의 분양가를 3.3㎡당 6736만9050원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청약을 진행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의 3.3㎡당 6705만원보다 31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메이플자이의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이 깨졌다.

역대 최고가 분양가지만 당첨 시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돼 청약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계산하면 래미안 원펜타스의 84㎡ 분양가는 23억원 선이나, 현재 주변 신축 아파트의 같은 평형 매매가는 40억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청약 '만점 통장'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은 지난달 분양가 심사를 신청하며 3.3㎡당 약 7500만원을 제시했으나, 낮은 택지비로 조합 기대에 못미치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은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산해 분양가를 책정하는데, 래미안 원펜타스는 조합이 택지비 감정 평가를 너무 일찍 받아 택지비가 낮게 반영됐다.

조합은 3년 전인 2021년 택지비 감정평가를 받았다. 당시 선분양을 계획하고 감정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시공사 교체 등으로 분양이 지연됐다. 이에 조합 측이 서초구청에 택지비 재평가를 요청했으나 재건축 시 택지비 감정평가는 한 번만 진행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로 거절됐다.

신반포 1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총 641가구 규모다. 후분양 단지라 이미 최근 조합원 입주가 시작됐다. 일반 분양물량으로는 전용면적 59∼191㎡ 292가구가 나온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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