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화이팅! 살아남아라'…뮌헨, 유리몸 CB 맨유행 급물살 '735억 가격표'

김준형 기자 2024. 6. 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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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포지션 경쟁자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책정했다. 뮌헨은 더 리흐트를 이번 여름 판매할 생각이 확고한 모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를 원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마테이스 더리흐트에 4200만 파운드(약 735억원)라는 가격표를 붙였다"며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더리흐트는 하나의 선택지이고 더리흐트와 재결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리흐트는 맨유의 텐 하흐 감독과 재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뮌헨이 구체적인 이적료도 매겼기에 이번 여름 센터백 판매 1순위는 더리흐트가 될 전망이다.


더리흐트와 텐 하흐 감독이 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8년 1월이었다. 당시 네덜란드 아약스가 텐 하흐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며 더리흐트와 만나게 됐다. 더리흐트가 2019년 여름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떠나면 헤어졌으나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좋은 호흡을 맞췄다.

더리흐트는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당시 18세였던 더리흐트는 텐 하흐 감독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하며 빌드업 능력을 갖춤과 동시에 수비에서의 안정감도 올라갔다. 텐 하흐 감독은 더리흐트와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2018-20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오르는 기적을 만들었다.

더리흐트는 유벤투스에서 3시즌을 보내고 2022년 여름 독일의 거함 뮌헨으로 이적했다. 더리흐트는 뮌헨으로 이적하자마자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두 시즌 간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뮌헨이 이탈리아 나폴리를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리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김민재를 영입하며 더리흐트는 주전에서 밀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했고 더리흐트는 부상까지 겹치면 힘든 시기를 보냈다.


더리흐트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지난 1월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빠지며 뮌헨은 센터백 보강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에릭 다이어를 데려왔고 투헬 감독은 빌드업 강화를 위해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새로운 센터백 조합으로 꺼내 들었다. 이 조합은 후반기 주전으로 경기에 출전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뮌헨은 이번 여름 후반기 주전이었던 더리흐트를 판매 대상에 올렸다. 뮌헨은 센터백 정리가 필요해 이번 여름 몇 명의 선수 판매가 예상됐으나 1순위가 더리흐트가 됐다.

뮌헨은 수비 보강에 힘을 쓰고 있다. 뮌헨에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이 수비수 출신이기에 원하는 수비수가 따로 있는 듯하다. 콤파니 감독은 판매가 유력한 우파메카노의 잔류를 원하는 것이 알려지며 더리흐트가 판매 1순위로 바뀌었다.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의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영입한 데 이어 레버쿠젠의 센터백 요나단 타 영입에도 가까워졌다.

맨유가 더리흐트를 원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맨유가 더리흐트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텐 하흐는 여전히 더리흐트의 열렬한 팬이며 맨유는 새로운 센터백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가 영입하려던 센터백 1순위는 더리흐트는 아니었다. 맨유는 에버턴의 센터백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추진했으나 에버턴이 8000만 파운드(약 1400억원)를 요구해 고민하는 상황이다. 텐 하흐 감독이 더리흐트를 원하는 만큼 더리흐트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맨유와 뮌헨 사이에도 협상은 필요하다. 뮌헨은 더리흐트 영입에 1000억 원 가까운 돈을 들였기에 어느 정도 금액을 회수하길 원하고 맨유는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그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뮌헨과 더리흐트와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 이기에 어느 정도 이적료 지출은 불가피하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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