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앞둔 의협 “패망 직전 한국 살릴 마지막 기회”

박선영 2024. 6. 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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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료계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17일 "패망 직전인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집단행동의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의협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불가피하게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소식을 전하게 돼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예정대로 휴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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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대국민 호소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투쟁선포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료계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17일 “패망 직전인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집단행동의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의협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불가피하게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소식을 전하게 돼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예정대로 휴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강조했다.

의협은 “정부는 거듭되는 의료계의 호소와 요구를 묵살한 채 끝까지 잘못된 의료 정책 추진을 멈추지 않고, 온갖 협박과 감언이설로 사직 전공의들과 휴학 의대생들을 농락했다”면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료계의 노력과 정당한 투쟁을 일부 언론을 통해 집단 이기주의로 매도하고,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휴진과 궐기대회는 의사들만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며 “이번 투쟁을 반드시 성공시켜 대한민국과 붕괴 위기의 의료체계를 반드시 회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전날 의대 정원 증원 재논의 등 3대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정부는 “부적절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의협은 에정대로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정부가 죽인 한국의료, 의사들이 살려낸다’는 주제로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개원가의 휴진 신고를 집계한 결과 이날 휴진 의사를 밝힌 곳은 총 3만6371개 의료기관(의원급 중 치과·한의원 제외, 일부 병원급 포함) 중 4.02%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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